【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출범 후 한달 만에 비판의 대상이 됐다.
지난달 23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겠다”는 일성과 함께 시작됐지만 구설수가 이어지면서 비판을 받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인 위원장은 등장 당시만 하더라도 ‘신선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전라도 출신의 보수정당 혁신위원장으로 ‘대통령실에도 할 말은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인 위원장은 등장과 함께 영남권 의원을 향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라”고 발언을 했고, 이 발언으로 비판을 받자 “농담”이라고 물러섰다.
험지 출마론을 밀어붙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힘겨루기를 이어가던 지난 15일에는 “(대통령 측에서)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소신껏 끝까지 해달라’는 신호가 왔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에 대해 당내에서 반발이 커졌고, 대통령실 관계자도 하루 뒤인 “그런(신호를 낸) 것은 없었다”라고 부정했다.
최근에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비판하면서 부모를 거론한 것을 비판받았다.
인 위원장은 지난 26일 충남 태안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트레이닝 행사에서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당내에서는 “선을 넘었다”(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의 행태가 부당하다 하더라도 그의 부모를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 전 대표 또한 “정치 12년 하면서 부모 끌어들여서 남 욕하는 건 본 적이 없다”며 “혁신위 활동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인 위원장의 실언이 잦아지면서 혁신위의 동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