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한달 가량 잠적 중인 친강 외교부장이 전격 면직되고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다시 외교부장이 되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CCTV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오전 제4차 회의를 통해 친 부장을 면직했다.
친 부장은 지난달 26일 이후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아 뒷말이 무성했다.
중국 정부는 잠적 한달이 지난 친 부장을 면직해 친 부장은 아예 수면 아래로 사라지게 됐다.
전인대는 친 부장의 면직 사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26일 오전 현재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외교부장 메뉴에서 친 부장 정보가 삭제 됐고, ‘정보 업데이트 중’이라는 문구만 떠있는 상태이다.
친 부장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비춘 것은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 러시아 외교차관과의 회담이 마지막이다.
이후 중국 외교부는 이달 11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연쇄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친 부장이 건강 문제가 있다며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대신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친 부장의 잠적이 한달 가량 지속되면서 중국 정부로부터 숙청되었다거나 불륜설, 중병설 등 뒷말이 무성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답변을 피하며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아 의혹만 키우는 상황이다.
친 부장은 중국의 공격적 외교인 ‘전랑(늑대전사)’의 상징적인 인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외교부장에 취임했지만, 취임 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러나 친 부장의 행방에 대해 중국 정부가 확인해주지 않아 그의 행방은 당분간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