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귀국한 가운데 향후 그의 행보를 놓고 정치권이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4일 1년 간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
귀국 환영 인파 앞에서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저의 못다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책임’ 발언에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총선 국민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귀국 직후 정치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귀국 다음 날인 지난 25일 이 전 대표는 친낙계인 설훈·김철민·윤영찬 의원, 신경민 전 의원 등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 자택 인근에 사무실 계약을 하면서 정치권 복귀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이 돈봉투 의혹과 코인 논란 등 각종 문제로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차기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서 “(이 전 대표가) 반윤 전선에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CBS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들어와 정치활동을 하면 (이재명 대표가 아닌) 대안이 생긴다는 면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와 이 대표가 지난 대선 경선에서 경쟁 관계였다는 점에서 민주당 내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도 이 대표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정치활동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