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지상파 드라마 주인공이 직업이 장례지도사다.
초능력을 쓰는 장례지도사라는 점이 특이하긴 하지만, 지상파 드라마 주인공이 장례지도사라는 설정은 이채로워 눈길을 끈다.
MBC 새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에 출연하는 배우 이혜리는 고인의 소원을 들어주는 장례지도사 백동주 역할을 맡았다.
조금 으스스하지만 가슴 따뜻한 진기한 의뢰들이 유쾌한 웃음 속에 진한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백동주는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묘한 초능력을 가졌다.
고인의 마지막 소원을 풀어주지 않으면 운 없는 하루하루를 견뎌내야 하는 역할이다.
죽은 이들을 만나 그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소원을 들어주는 백동주의 매력을 톡톡 튀는 배우 이혜리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백동주의 선배 장례지도자인 임일섭 역은 배우 태인호가 맡았다.
장례지도사가 천직인 임일섭은 믿음직한 외모와 깔끔한 일 처리로 유족들의 만족도 1위를 달린다. 태인호는 차분한 연기로 장례지도사 역할을 소화한다.
그동안 단막극 드라마나 영화에서 장례지도사 역할을 맡은 캐릭터가 간간이 등장해왔다. 주로 장례식장에서 일어나는 짧은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장례지도사의 애환을 보여주곤 했다.
하지만 드라마 ‘일당백집사’처럼 지상파 드라마 주인공으로 현역 인기 배우가 장례지도사 역할을 맡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만큼 대중적으로 장례지도사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최근 20대를 중심으로 장례지도사를 지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등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앞서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손수조 차세대미래전략연구위원은 장례지도사로 탈바꿈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