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수도권과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역별 주택연금 격차도 더 벌어지고 있다.
몇년간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집을 담보로 노후생활비를 받는 주택연금 가입자의 월 수령액이 5년 사이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증가한 데에는 연이은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경기 악화로 소득이 없는 고령자의 생활자금 마련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배경과 함께 집값 하락 징후에 주택연금 가입을 고민했던 이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반향이 컸다는 것이다.
한편 지역별 주택연금 월 수령액 격차는 커졌다. 2017년 월 평균 수령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로 133만8000원이었고, 가장 적었던 전남은 50만원이었다. 두 지역 간 격차는 2.7배였다. 올해 월 평균 수령액이 가장 많은 지역과 가장 적은 지역은 마찬가지로 서울과 전남이다.
상위권은 서울 뒤를 이어 세종 174만6000원, 경기 173만3000원이었고, 하위권에서는 전북이 71만7000원, 경북이 72만3000원이었다. 국민의 힘 송석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거치며 서울·수도권 주택가격은 급등했지만, 지방은 그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산 격차가 벌어졌다"라며 "잘못된 주택정책의 여파로 커진 지역 간 주택연금 격차를 줄일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