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7일 대선과 6·1 지방선거 연패로 내홍에 시달리는 당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86그룹 리더인 우상호(4선·서울 서대문갑) 의원을 추대했다.
지방선거 직전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86 퇴진론’을 제기했지만, 86그룹의 큰형이 비대위원장에 선임되면서 86퇴진론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낸 우 의원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동시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당시 송영길 전 대표가 총선 불출마 신호탄을 쐈고, 우 의원이 이어받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당내에 큰 반향은 없었다.
민주당은 선수별로 비상대책위원 명단도 확정했다. 초선에서는 이용우(경기 고양정), 재선에서는 박재호(부산 남구을), 3선에서 한정애(서울 강서병) 의원과, 원외위원장협의회 몫으로 김현정 경기 평택을 지역위원장, 당연직으로 박홍근 원내대표를 선임했다.
신 대변인은 우 위원장을 가리켜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대선 이후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으로 비대위 역할에 있어서 리더십을 발휘할 분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면서 “국민에게 메시지 등 민주당에 필요한 내용에 대해 전달력이 있는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여성·청년 몫 비대위원은 비대위 인준 후 차차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비대위 인선 후 당내 혼란을 수습할 방안과 책임을 묻기 위한 자유토론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