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회팀】= 가야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세뿔투구꽃의 서식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달 중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세뿔투구꽃(Aconitum austrokoreense)의 서식지를 발견, 군락지 2곳에서 약 500개체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가야산에는 구름병아리난초, 기생꽃, 백운란, 복주머니란, 한라송이풀 등을 포함해 총 6종의 멸종위기 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발견된 세뿔투구꽃은 낙엽활엽수가 우거진 전석지에서 생육하며 경남·북, 전남 일부지역에서 희박하게 분포하고 있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자연적인 훼손과 약용식물로 남획되고 있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큰 개체군이 400여 개체로 개체군별 개체수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보면 비교적 큰 개체군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김재규 자원보전과장은 "생물종의 안정적인 서식을 돕기 위해 서식지 위협 요인 제거 등 적합한 보호·관리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관찰과 정밀조사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생물종을 불법으로 채취하거나 훼손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