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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출근 생각만 해도 '막막'…'휴가 후유증' 극복하려면?

  • STV
  • 등록 2017.08.22 09:35:32
【stv 사회팀】= #1. "생활리듬이 깨져서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몸은 더 피곤해요."

직장인 박용건(38)씨는 거의 매일 택시를 타고 출근한다. 최근 열흘간 여름휴가를 보낸 박씨는 휴대전화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해 아침 출근길마다 곤혹스러운 적이 적지 않았다. 잦은 지각으로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는 등 낭패를 봤다. 
   
또 휴가를 다녀온 뒤 오히려 피로감은 더 커졌고, 만사가 귀찮아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심지어 꾸벅꾸벅 졸거나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청하기도 했다. 업무 능률도 떨어져 상사와 동료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박씨는 "휴가 기간 시간이 아까워 밤새 놀고 다음 날 늦게까지 자다 보니 평소 생활리듬이 깨졌다"며 "새벽녘에 잠이 드니 아침에 늦게 일어나 지각을 밥 먹듯이 하고, 출근 후에도 일에 집중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2. 얼마 전 필리핀 세부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이모(30·여)씨는 장염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현지에서 수시로 먹은 찬 음료와 덜 익은 해산물이 화근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배가 아프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복통이 심해졌다. 또 심한 구토를 하고 묽은 설사를 계속해 탈수증세까지 보였다. 그는 병원에서 '급성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 중이다.
 
이씨는 "날씨가 더워 아이스크림과 찬 음료를 자주 마시고, 여행 마지막 날, 별 생각 없이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해산물 요리가 문제였다"며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속이 너무 안 좋고, 계속 설사를 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해 한참 고생했다"고 말했다.
 
여름휴가를 마친 뒤 일상으로 돌아갈 때 적잖은 사람들이 이른바 '휴가 후유증'으로 고생한다.  증상은 다양하다. 평소보다 피곤하거나 소화도 안 되고, 때아닌 감기나 몸살을 앓기도 한다. 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대상포진처럼 체내 잠복해 있던 각종 바이러스 질환이 생긴다.
 
심지어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처럼 극심한 무기력증과 탈진에 빠지는 등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부분 일정하게 유지되던 생체리듬이 휴가 기간 깨지면서 생긴다.
 
◇휴가 후유증, 무기력증·업무 의욕 저하 동반
 
지난해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여름휴가를 다녀온 남녀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인 여름휴가 후유증'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80.4%가 ‘휴가 뒤 일하기 더 힘들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꼽은 여름휴가 후유증 증상 1위는 '무기력감과 업무 의욕 상실'이 74.4%로 가장 높았고, '피로감과 체력부진'이 68.1%로 뒤를 이었다.
 
휴가 기간 중 너무 무리한 활동을 하거나 과식이나 과음으로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몸에 무리가 생긴다. 또 오랜 시간 비좁은 공간에서 운전하는 등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만 있었다면 근육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힘줄과 인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상을 입기도 한다. 
 
휴가가 끝난 뒤 보통 하루나 이틀이면 생체리듬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1~2주 정도 지나면 완전히 회복되지만, 일부는 몇 주 동안 일상생활에 어려울 정도로 지장을 받기도 한다. 특히 후유증을 방치하면 만성피로나 우울증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휴가 마지막 날, 체력 보충·숙면 필수 
 
휴가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업무 복귀 전, 흐트러진 생활리듬을 회복할 수 있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휴가 마지막 날은 가급적 휴가지에서 보내지 말고,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적절한 수면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 7~8시간은 숙면을 하면서 휴가 이전 수면 습관을 회복해야 된다. 기상 시간은 평소대로 유지하되 며칠간은 다소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도움 된다. 이 기간 만이라도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나 회식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충분히 잠을 자도 피곤하다고 느낀다면, 근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점심시간 10~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생체 리듬 회복에 도움이 된다. 평소보다 자주 물을 마시고, 과일이나 채소 등을 먹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적절한 비타민제 섭취도 도움 된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휴가 후유증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온몸이 무기력해지거나 아프면 다른 병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평소 병이 있는 것을 몰랐다가 휴가를 거치면서 생체리듬이 달라져 증세가 악화돼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휴가 중 산이나 바다 등에서 평소 잘 쓰지 않던 근육이나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해 근육이나 인대, 뼈가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등산이나, 스킨스쿠버와 같은 활동량이 많은 활동을 한 경우에는 피로와 근육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무리한 활동 후에 생기는 근육 통증인 '지연성 근육통'은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보통 5일 이내에 호전이 돼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통증을 일으키는 활동은 피해야 한다.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걷기, 조깅 등 하루 1시간 내외로 하면 도움 된다. 만약 운동을 과도할 경우 오히려 몸이 더 피곤해지거나 신체적으로 더 심각한 손상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운동을 하고, 운동 강도는 서서히 높여야 한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운동을 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절대 무리하거나 너무 많은 땀을 흘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특히 요즘과 같은 여름에는 낮에 실외에서 운동할 때에 주의해야 하고, 운동 전후로 적절한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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