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최근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형사 재판 절차 시작됐지만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 경쟁에서 과반 지지율을 얻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핵심 지지층에서는 기부금도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로 인한 대선 패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미국 퀴니피액대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층 및 공화당 성향 유권자 상대 조사에서 지지율 53%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3%에 그쳤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4%에 머물렀다.
11일 공개된 미 CBS방송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지지율이 61%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기소되고 언론의 비판적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핵심 지지층은 결집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지난 8일 기소 후 700만 달러(약 90억 원)의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열혈 지지층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장기적으로 악재가 될 것이라는 공화당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점찍은 후보들은 경합 지역에서 고전하며 패배했다. 공화당 압승이 예상됐지만 상원 탈환에 실패했고, 하원에서도 민주당과 큰 격차를 유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내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내 경쟁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서 경선에서 또다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