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번 주 출범할 예정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수장인 위원장에 주호영 의원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당내 최다선(5선)으로 원내대표와 당대표 권한대행을 지낸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 준비에 비중을 두는 ‘징검다리 관리형 비대위’가 아니라 당의 체질을 개선할 ‘혁신형 비대위’에 무게를 두면서 차기 당권 경쟁자들도 셈법이 복잡해졌다.
7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비대위원장을 찾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과의 의견 조율도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주 의원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중국 특사로 내정된 바 있다. 현 시점에서 대(對) 중국 외교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주 의원에 대한 윤 대통령의 신임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주호영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당을 수습하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 정부 뒷받침에 제대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기 전당대회의 시기 등을 조율하는 룰 마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전국위가 열리는 오는 9일 비대위 전환을 위한 당헌개정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의총을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안을 추인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임명되면 비대위 활동 기간과 비대위원 구성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이 혁신형 비대위를 염두에 두고 있어 비대위 활동기간은 5개월 가량으로 길어질 전망이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비대위를 1~2달 가량 짧게 하고, 곧바로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조기전대론을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말을 아끼면서 당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결국 주 의원의 ‘비대위 기간’ 선택에 당내 권력지형은 또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