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경남 김해시는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지역 민간장례식장 3곳에서 다회용기를 쓴다고 16일 밝혔다.

한솥·하늘재·김해시민 장례식장은 3월부터 일회용 그릇 대신 스테인리스 식기를 사용하게 된다.

김해시는 올해 환경부 보조금에 시비를 보태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민간장례식장 다회용기 보급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장례식장은 일회용품을 많이 쓰는 곳 중 하나다. 식기와 수저, 일회용 종이컵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일회용품이 사용된다.

김해시는 이를 감안해 일회용품이 아닌 스테인리스 식기를 민간장례식장이 쓰도록 유도했다.

시는 민간장례식장에서 쓸 스테인리스 식기를 구입해 풍유동의 한 건물을 빌려 세척 시설을 설치했다.

시는 다회용기를 장례식장에 가져다주고 식장에서 사용한 다회용기를 수거해 세척 시설로 보내는 배송 시스템도 마련했다.

지역자활센터는 세척·살균한 스테인리스 식기를 장례식장으로 갖다주고 다 쓴 식기는 수거해 어려웃 이웃들에게 일자리를 공급한다.

김해시는 3개 민간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 보급사업을 시작해 하반기에는 지역 14개 민간장례식장까지 이 사업을 확대 적용한다.

김해시는 장례식장 일회용품 식기 사용이 줄어들면 다 쓴 일회용품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탄소가 크게 줄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