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선 레이스 시작과 동시에 밀려드는 악재를 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지지율이 급상승한 데다, 대장동 여파가 지속되면서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한동안 엎치락뒤치락 하며 팽팽하게 유지되던 지지율 경쟁에서 최근 이 후보는 윤 후보에 뒤쳐진 걸로 나타난다.
이번 주 들어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많게 12%p 차이로 뒤쳐지는 걸로 나타나 이 후보에게 충격을 줬다.
지지율 격차는 이 후보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승복 선언이 늦어지며 누리지 못한 컨벤션 효과를 윤 후보는 누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차일피일 미루다 마지못해 승복 선언을 했지만, 윤 후보와 경쟁한 홍 의원을 비롯한 세 후보는 “깨끗이 승복한다”면서 물러났다. 이에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누린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대장동 사태의 여파도 점차 커지고 있다.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조사(6~7일, 전국 유권자 1001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응답자의 74.4%가 '대장동 특혜 의혹의 윗선이 있다'고 답했고, 아시아경제-윈지 조사(6~7일, 전국 유권자 1005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대장동과 관련해 이 후보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58.2%에 달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약점을 보이는 청년층을 적극 공략해 지지율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일단 스타트업계의 목소리를 적극 듣는 한편, 종교인과도 소통하면서 MZ세대인 청년 세대와의 교감에 주력한다. 오는 12일부터는 3일간 부·울·경 지역을 시작으로 민생버스를 띄운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선대위 차원의 전략을 가다듬고 민심 속으로 파고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