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주연의 '내 사랑 내 곁에' 영화의 한 장면
장례지도사 자격증 소지자 중 4명 가운데 1명이 2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장례지도사 직종이 유망한 직업으로 각광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매년 400명 이상 20대 여성 장례지도사가 배출되는 장례업계에 젊은 여성들의 진출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발급받은 사람은 7,876명이고, 이 가운데 30세 미만 여성은 1,954명으로 전체 24.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 인원을 성별로 분류하면 여성이 1,954명(95.5%)으로 압도적 다수이며, 남성은 92명(4.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19세 이상이 되면 장례지도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을 신청할 수 있는데 이에 자격증을 발급받은 10대도 전체 인원 중 9.7%인 761명이다.
10대 중에서도 여성이 725명으로 95.3%를 차지하며, 남성이 36명으로 4.7%를 차지한다.
정부는 2012년부터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증 제도를 도입했고, 시·도에 신고된 교육기관에서 300시간 교육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장례지도사는 장례상담부터 염습, 의례지도 등 종합적인 장례의식을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상(喪)을 당한 유족들이 믿고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 장례업의 최전선에 있는 장례 전도사라고 할 수 있다.
허종식 의원은 “국가자격증 제도가 도입되면서 시신의 위생적 관리를 비롯해 장사업무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로 장례 관련 서비스가 향상되는 추세”라며 “여성 시신의 경우 여성 장례지도사가 맡아달라는 유족의 요구가 늘면서 여성 장례지도사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