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급락하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경기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에 대해"환율 급락을 방지하기 위한 미세조정을 포함한 시장 안정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19일 경제주평 '원/달러 환율 1100원 붕괴 배경과 시사점'을 통해 "적극적인 미세조정을 등을 통해 외환시장에서 국내 경제로 파생되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국내 경제의 안정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화 강세 시점을 기회로 자본재 투자와 해외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수출기업의 비가격경쟁력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구원은 "국내 설비투자에서 수입자본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원화 강세 시점은 적극적인 설비 도입을 통해 향후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한 시점"이라며 "해외자산의 매입단가를 낮춰주기 때문에 해외자산 매입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거점이 마련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국내기업이 가격을 설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환율로 인한 수출가격 리스크를 대부분 수출기업이 감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구개발(R&D)을 통한 적극적 기술개발, 품질향상, 그리고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환율 수준은 1184원이라고 봤다.
연구원은 "형태균형환율 추정 방법을 이용해 낸 한국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원·달러 환율의 균형 수준은 1184원"이라며 "2017년 11월 평균 원·달러 환율인 1116원은균형환율 1184원 대비 약 5.7%정도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다만 "최근 10월 이후 외국인 순투자와 경상수지 흑자로 인한 국내 달러 유입을 감안하면 11월 균형환율은 3분기 균형환율보다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괴리율은 현재보다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환율 하락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안정 ▲기업의 생산비용 절감 ▲설비투자 확대를 꼽았다. 부정적 영향으로는 ▲수출 둔화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