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지역팀】= 6·25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에 대한 국가유공자 신청이 기각되자 홧김에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5일 A(7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밤 11시 12분께 해운대구 모 아파트 자신의 집에서 휴대전화로 청와대 민원실에 전화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화 발신지 추적을 통해 5일 0시 15분께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6·25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에 대한 국가유공자 신청이 기각됐다는 우편통지를 받고 술을 마신 뒤 홧김에 청와대 민원실에 전화해 항의하다가 폭파 협박을 했다고 진술하며 범행을 자백했다.
A씨는 아버지의 국가유공자 선정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소송을 벌이다가 이날 법원에서 신청 기각 통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신병을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