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회팀】="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 50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 년한테 욕을 하고 / 옹졸하게 욕을 하고 …"(김수영 '어느 날 고궁(古宮)을 나오면서'(1965) 중)시인 김수영(1921~1968)은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마주했다. 대한민국의 암울한 현대사 속에서 서정적 모더니스트로서 자유와 저항을 부르짖던 작가 겸 인문주의자였다.'구름의 파수병'(1956), '하… 그림자가 없다'(1960), '풀'(1968), '시여, 침을 뱉어라'(1968) 거칠고 힘찬 어조 속에 자기반성과 폭로, 사회현실에 대한 맹렬한 비판을 했다. 김수영과 그의 삶, 이와 함께 시를 모티브로 삼은 연극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가 11월4일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김수영의 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의 첫 소절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가 제목이다. 연출가 김재엽 씨가 이끄는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이 지난해 호평받은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에 이어 두 번째로 '연극이 아니어도 좋은 연극'이라는 타
【stv 문화팀】= 올해 노벨문학상을 안은 파트릭 모디아노(69)의 대표작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가 주목받고 있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10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차트에 11위로 등장했다. 앞서 인터넷서점 예스24는 수상자 발표 이후 3일 동안 해당 책 판매량이 최고 106배까지 치솟았다고 알린 바 있다. 자신의 기억을 모두 잃은 퇴역 탐정 '롤랑'이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작가는 몇 안 되는 실마리를 단서로 조금씩 자신의 과거를 복원해가는 '롤랑'을 통해 '기억 상실'로 상징되는 프랑스의 비극적 현대사의 한 단면을 그렸다. 모디아노가 자신의 여섯 번째 소설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출간했을 때 프랑스 언론은 모디아노가 마침내 이 작품으로 자국 최고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점쳤고 예상은 실제로 들어맞았다. 현대 프랑스 문학이 거둬들인 가장 빛나는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다.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점쳐졌지만, 수상에 실패한 일본의 세계적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65)의 '여자 없는 남자들'은 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출판인회의가 10~16일 교보문고·영풍문고·반디앤루니스·예스24·인터파크도서
【stv 문화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미국, 호주 등 15개국 100여 명의 고지도 전문가가 서울에 모인다. 국립중앙도서관·한국고지도연구학회·한국지도학회가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공동 주최하는 세계고지도협회 '제32차 국제학술대회'에서 동서양 고지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나눈다.'동아시아 지도에 담긴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하멜이 들려주는 매혹적인 이야기의 실체(네덜란드), 16~19세기 오스트리아 및 독일 지도에 비친 중국 동부와 한국의 모습(오스트리아), 조선후기 여지도 속 천하도(세계지도)의 모습(미국), 16~18세기 선교사의 동북아시아 지도제작의 상황(호주), 한국 고지도 발달의 역사(대한민국) 등 동서양 지도제작의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이 대회는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다. 세계고지도협회 주요 인사를 비롯해 고지도 연구자, 지도제작자, 수집가, 외교관, 지도사업가, 큐레이터, 사서 등 국내외 고지도 관련 전문가들이 총출동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의 페트라 스바텍 교수는 16~19세기 오스트리아와 독일 고지도에 그려진 우리나라와 중국 동부 지역의 변화에 대해 발표한다. 국립중앙도서관
【stv 문화팀】= 뉴욕 젊은이들의 새로운 축제로 주목받는 제9회 뉴욕 코믹콘(Comic Con)이 맨해튼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뉴욕 코믹콘은 만화와 전자게임, 공상과학, 그래픽, 소설, 비디오게임, 완구, 팝 컬쳐에 걸쳐 사람들이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 복장으로 모여 즐기고 관련 산업을 연계한 만화캐릭터 페스티벌이다.스파이더 맨을 비롯, 헐크, 원더우먼, 배트맨, 얼음공주, 닌자 거북이, 트랜스포머, 포켓몬 등 인기 만화와 게임, 영화 주인공들의 복장을 한 채 코스튬 플레이를 한 이들과 수만의 관객들로 나흘간 발디딜틈 없이 인기를 모았다.‘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에 따르면 2006년 시작한 뉴욕 코믹 콘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중심’ 맨해튼이라는 입지 요소와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트랜드로 15세에서 35세 연령층을 공략하려는 수많은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올 행사엔 1200개가 넘는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15만장 이상의 입장권이 이미 한 달전에 매진될 정도로 참관열기가 뜨거웠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폭발적인 인기 비결을 스마트 폰의 대중적인 보급과 SNS의 확대에 따른
【stv 문화팀】= 아시아 최대 규모 책 축제 '파주북소리 2014'가 지난 12일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를 주제로 열린 축제에는 개천절, 한글날 등 연휴를 맞아 어느 해보다 많은 인원이 다녀갔다. 주최 측은 연인원 50만명이 축제를 찾았다고 알렸다. 탄탄한 독자 층을 보유한 김영하 작가, 2013년 '영국에서 가장 촉망 받는 젊은 소설가 20명' 중 1인으로 선정된 여류 소설가 헬렌 오이예미, 시골의사 박경철 작가, '마당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 작가, 안도현 시인 등 다수의 저자가 참여했다.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을 비롯해 강익중·이불·이우환·치오 아오시마 등 국제적 명성을 지닌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행사장 곳곳에 전시됐다.7명의 장서가들이 선보인 '7인7색의 고서들'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국춤 동인회의 '파주 아리랑' 공연, 러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초청공연, 피크닉 콘서트 등이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번역 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를 주제로 한 국제 출판 포럼, 각 나라의 주요 출판 기획자들이 참여해 교류한 '에디터 스쿨', 아시아 출판문화상인 '파주어워드' 시상식 등 국제 프로그램 등도 함께했
【stv 문화팀】=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파트릭 모디아노의 책은 그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지난 9일 오후 8시부터 12일 오전 9시까지 최고 106배까지 판매량이 늘었다. 노벨문학상을 받기 전까지 국내에 유통된 그의 책 9권은 한 달간 판매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최근 한 달간 판매량은 그의 대표작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문학동네)가 6권, ‘우리 아빠는 엉뚱해’(별천지)가 2권, ‘작은 보석’(문학동네)이 1권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단 한 권도 팔리지 않았다.그러나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후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634권, ‘신원 미상 여자’(문학동네)가 53권 등 총 881권이 팔렸다.‘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남성(35.8%)보다 여성(64.2%)이 많이 샀다. 40대 여성이 25.4%로 가장 높았고 30대 여성(19.3%), 40대 남성(9.9%) 순이다.이지영 예스24 도서팀장은 “파트릭 모디아노의 신간이 더 출간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출간될 신간들도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예스24는 파트릭 모디아노를 비롯
【stv 문화팀】= 프랑스의 파트릭 모디아노(69)가 9일 올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뽑혔다.모디아노의 소설은 대부분 2차 대전 나치 점령 당시의 프랑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스웨덴 한림원은 "표현하기 매우 어려운 인간의 미묘한 운명을 환기하면서 점령 때 생생한 상황을 재현한 기억의 예술"을 높이 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모디아노는 2차 대전 종전 2개월 후에 파리 교외에서 태어나 33세 때인 1978년 '실종자'로 권위의 공쿠르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출간됐다.그의 아버지는 이탈리아 유대계 출신이다. 나치 점령의 파리에서 벨기에 여배우인 어머니를 만났다.모디아노는 유대계, 나치 점령과 정체성 상실이란 주제를 작품 대부분에서 다루고 있다. 1968년 작 '별의 자리'는 후에 독일에서 포스트 홀로코스트의 대표작으로 칭송받았다.모디아노는 어머니의 친구인 작가 레이몽 크노의 도움으로 20대 초반에 프랑스 제일의 출판사인 갈리마르에 소개될 수 있었다. 모디아노는 40여 권의 작품을 냈다. 이 중 '길의 고리' '슬픈 빌라' '악의의 흔적' '밀월'이 영역됐다. 동화와 영화 각본도 썼다. 1974년 루이 말 감독과 함께 영화 '라콩브
【stv 문화팀】= 전남도 문화재 담당 공무원이 관리해야 할 문화재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남도 문화재 담당 공무원 1명이 관리해야 할 문화재는 153개로 나타났다.직원 1명당 담당해야 할 문화재 숫자가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경남도로 평균 158개에 달했으며 이어 전남이 두 번째로 많았다.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적은 곳은 인천으로 1명 당 14.1개로 나타나 경남과 12배 가량 차이가 났다.배 의원은 "직원 1명이 담당하는 문화재 숫자가 너무 많은 지자체의 경우 문화재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문화재 담당 직원의 경력이 짧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문화재 전담 부서가 있는 지자체 직원들의 담당 경력은 광역단체의 경우 평균 2년5월, 기초단체는 1년11월로 나타났다.1년 미만 경력자는 광역단체가 50%, 기초단체는 44%로 절반에 육박해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다.배 의원은 "문화재 관리라는 것이 보존과 관리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인력은 심각한 상태"라며 "문화재 유형별로
【stv 문화팀】= 서울시는 8일 도심 속 소음 등에서 벗어나 휴식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을 선정, 소개했다.서울시는 '당신의 마음이 머문 곳, 서울의 쉼표'라는 슬로건 아래 복잡하고 분주한 도시 생활 속에서 경제적, 시간적, 거리적 이유로 마음 편히 쉬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인근에서 쉴 수 있는 명소를 발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87곳의 공간은 크게 7개 테마로 구분된다. ▲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9곳) ▲물 가의 사색(7곳) ▲숲길을 거니는 사색(12곳) ▲내려다보는 사색(8곳) ▲종교적 의미를 느껴보는 사색(12곳) ▲숲 속의 사색(29곳) ▲일상에서 만나는 사색(10곳) 등으로 시민들은 각자 원하는 장소를 테마별로 찾을 수 있다. '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 공간으로는 만해 한용운 시인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 흥선대원군의 별서이자 계곡을 낀 숲 속 산책길을 거닐 수 있는 '석파정' 등이, '물가의 사색' 공간으로는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재현한 공간인 종로구 인왕산 '수성동 계곡'과 생태경관이 뛰어난 '삼육대학교 제명호' 등이 있다.이밖에 4.7㎞ 길이의 무장애길이 있는 중랑구 '망우산 사색의 길'과 한강과 도심이 한
【stv 문화팀】= 문화체육관광부가 상습 임금체불 공연 사업자에게 국고 등으로 모두 9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공연단체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문체부가 넌버벌쇼 '점프'의 공연 기획사에 공연료로 국비 5억2000여 만원, 지자체는 4억5000여 만원 등 모두 9억8000여 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점프'는 택견, 태권도 등 전통무술을 결합한 공연으로 2006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하는 등 연간 매출 100억원을 올리며 공연계의 글로벌 브랜드로 '제2의 난타'로 불린 공연이다.하지만 '점프'의 출연진, 스태프 등 수십 명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수년 동안 모두 20억원에 달하는 임금체불로 생존 위협을 받아왔으며 지금까지 체불임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문체부는 '점프'의 기획사가 출연진과 스태프 등에게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문체부 소속 공공기관인 한국문화예술연합회를 통해 공연료로 국비 5억2380만원을 지원했다.공연을 유치한 광역 및 기초단체들도 문예회관을 통해 공연료를 4억5770만원을 지원했다.반면 문체부는 최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