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인종주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녀는 항상 인도계 혈통이라고만 홍보했다”면서 “나는 몇 년 전까지, 그녀가 흑인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그녀가 흑인인 줄 몰랐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 그녀는 흑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어 한다”면서 “그녀가 인도계냐 흑인이냐, 나는 모르겠다”라고 비아냥거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양쪽 모두 존중하지만, 그녀는 명백히 아니다. 그녀는 항상 인도계였고, 갑자기 흑인으로 돌아섰다”면서 “이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누누히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하자마자 압박 질문을 한 ABC 뉴스의 레이첼 스콧 기자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 마라라고 자택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식사한 사실 등을 거론한 기자에게 “인사 한마디 없이 처음부터 이렇게 끔찍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당신이 ABC 출신이냐. 끔찍한 가짜뉴스 방송”이
【STV 차용환 기자】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암살됐다고 하마스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전쟁이 10개월 가량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 서열 1위 지도자가 이란 심장부에서 살해되면서 중동 정세가 한층 불안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살해됐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도 성명을 통해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됐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그의 거처를 급습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경호원과 함께 살해됐다. 이란혁명수비대는 하니예 피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날 늦게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이란 국영 TV가 전했다. NYT에 따르면 하니예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맨의 친이란 반군 후티 등의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이란에 있었다. 이들은 지난 30일 열린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이란을 방문 중
【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율과 호감도 부문에서 제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미국 전역 등록 유권자 1025명을 대상으로 26~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43%로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1%p(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가 ±3.5%포인트라서 1%p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해리스의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분위기이다. 바이든 사퇴 직후(22~24일) 실시한 로이터와 입소스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p 앞선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호감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질렀다. 이번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호감도는 46%였으며, 3주 전에 비해 6%p 상승했지만 비호감도는 6%p 하락한 51%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가 호의적이었으며, 56%는 비호감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 조사와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
【STV 차용환 기자】국가정보원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일찌감치 김주애를 후계자로 점 찍고 세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날 국정원의 현안보고 후 언론브리핑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 의원은 “북은 김주애를 현시점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 진행 중인 가운데, 김주애 대한 주민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비공개 활동을 병행 안배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주애는 최근 수개월동안 북한 대외매체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주애가 등장한 초기 일주일에 두세 번 가량 등장했던 것과 대조되는 행보이다. 지난 5월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이 600mm 초대형방사포들의 위력시위 사격을 참관을 보도하면서 현장에 동행한 김주애를 의식적으로 노출시키지 않기도 했다. 북한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주애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응시하는 모니터 화면에 김주애가 비친 모습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참석해 후계자 수
【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상원의원이 후보로 지명된 지 2주 만에 ‘캣레이디’ 발언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그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 되면서 피격 사건에도 건재함을 과시해 강인한 이미지를 구축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화당 내에서도 밴스의 지명이 ‘최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5일 전당대회에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밴스 의원이 과거 언행으로 인한 논란으로 민주당 측의 집중 공격을 받아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밴스 의원의 과거 발언 논란으로 인해 지난주까지만 해도 트럼프 캠프에서 자신감을 보였던 ‘불사신’(invulnerability) 이미지에 흠집이 났고, 그가 지지층을 확보해야 할 여성·유색인종·블루칼라 유권자층에서 공화당 입지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밴스 의원은 2021년 폭스뉴스에 출연했을 당시 ‘자식 없는 여성들’을 언급했다. 당시 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childless cat ladi
【STV 차용환 기자】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25일(현지시간) 나왔다. CNBC는 네 명의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1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여러 번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곧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선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미셸 오바마의 남편인 오바마의 전 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민주당 주요 인사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와 함께 거의 동시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성명을 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는 달랐다. 민주당 중진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즉각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표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해리스 지지로 돌아섰다. 관계자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확히 언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껏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선언을 하지 않은 이유는 지난 24일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연설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
【STV 차용환 기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자국 입장만을 옹호하는 연설로 비난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팔레스타인에 더 온정적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장임에도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에 참석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이 역대 최악이었다고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설하는 동안 워싱턴DC에서는 5000여 명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성조기를 태우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양하면서 과격 시위를 벌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감사해하면서도 “도구를 더 빨리 주면 우리는 더 빨리 일을 끝낼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무기를 직접 지원해주면 전쟁을 더 빨리 끝내겠다는 뜻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단지 우리 자신을 지키는 게 아니라 여러분을 지키고 있다”라면서 이스라엘의 전쟁이 미국 안보 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질 석방 예측에 대해서는 “노력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구체적인 휴전 논의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서 “전쟁 발발 이후
【STV 차용환 기자】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민 중 30% 가량은 종전을 이해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할양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 16~22일까지 키이우 국제 사회학 연구소(KIIS)가 우크라이나 국민 10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답변자 32%가 빠른 전쟁 종식을 위해 영토 양보에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이는 1년 전 10%, 지난해 말 19% 대비 대폭 증가한 수치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리한 공방전을 이어가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전쟁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 경우 어떤 영토를 얼마나 양보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조사하지는 않았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와 동남부 지역인 도네츠크, 루한츠크, 헤르손, 자포리자주(州)를 자국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 중이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까지 포함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8%를 점령하고 있는 셈이다. 전쟁을 멈추자면서 영토 할양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 국민 55%는 영토 할양에 반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