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유엔 고위 간부가 9일(현지시간) 미국과 프랑스가 주도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3주 휴전안’이 여전히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간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18년 전 채택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실질적 이행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아니너 헤니스-플라스하르트 레바논 주재 유엔 특별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프랑스가 주도한 3주간 휴전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에 새로운 계획이 추가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라고 했다. 안보리 결의 1701호는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 종식을 위해 채택됐으며,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리타니 강 이남에는 헤즈볼라를 제외한 레바논군 및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만 주둔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헤즈볼라와 다른 무장단체가 철수하지 않아 결의가 실제로 이행되지 않은 바 있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식 회견을 통해 안보리 결의 1701호를 지지하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실행할지에 관해선 생각해봐야 한다
【STV 차용환 기자】가자지구 전쟁 1주년 만에 이스라엘이 두 동강 났다. 이스라엘 전역에서 전쟁 1주년 추모 행사가 열렸지만 정부와 민간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각각 추모식을 거행했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역에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추모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테러 공격이 시작된 오전 6시29분 남부 키부츠 레임 현장에서 희생자를 기리며 묵념했다. 음악 축제가 열렸던 이곳에서 최소 370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가족들이 추모식에 참석했으며,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같은 시각 예루살렘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관저 인근에선 수백 명의 인질 가족들이 모여 추모 행사를 열었다. 한 인질 가족은 “지난 1년은 악몽과도 같았다”면서 “우리가 영원히 기억할 건 101명의 인질이다. 그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우린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가족은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다.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면서 “어느 누가 자신을 보호해 주지 않는 나라에서 살고 싶겠냐”라고 성토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텔아비
【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내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CNN은 3일(현지시간)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와이오밍)과 트럼프 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한 엘리사 파라 그리핀, 캐시디 허친슨, 사라 매튜스가 오는 9일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열리는 ‘노변 담화’(fireside chat)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을 반대하는 행사를 열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난로나 모닥불 앞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유세와는 다른 종류의 성격이다. 이날 행사에 나서는 4인 모두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명 여성 인사들이라 행사가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다. CNN은 “공화당 소속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유명 여성들이 주요 경합주에서 개최하는 첫 행사”라고 전했다. 제니 전 의원, 허친슨 전 백악관 보좌관, 사라 매튜스 전 백악관 부공보관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함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CNN 정치 평론가로 활동 중인 그리핀 전 백악관 전략소통국장은 해리스 공개 지지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의 위험성을
【STV 차용환 기자】미 대선이 초박빙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부금 면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큰 차이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및 폴리티코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지난 9월 1억6000만 달러(약 2110억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전했다. 이를 합산하면 트럼프 캠프의 9월까지 현금 보유액은 2억8300만 달러에 달한다. 트럼프의 9월 모금액은 8월 모금액인 1억3000만 달러보다 3000만 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금액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금액에 비해 한참 낮다. 지난달 해리스 캠프는 3억61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캠프의 모금액은 해리스 캠프 모금액의 44%에 불과한 수치이다. 민주당은 해리스의 후보 지명, 전당대회, 대선 토론 등 굵직한 이벤트 때마다 거액의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의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는 8월에 1억 8960만 달러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8월말 기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통계에 따르면 해리스는 바이든 기부금을 포함한 수치에서 2023년 1월~2024년 8월말까지 총
【STV 차용환 기자】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지난 4월 13~14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을 한 지 5개월여 만에 보복에 나선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면서 재보복을 다짐하고 있어 중동의 전쟁 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공격 직후 이스라엘 군사기지 3곳을 향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측은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고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적중했다고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미사일 공격에 대해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압바스 닐포루샨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바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이 보복할 경우 반격에 나서겠다면서 “테헤란의 대응은 더 파괴적이고 파멸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수드 페제스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침략에 강력하게 대응했다. 이란은 전쟁을 추구하지는
【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속적 공습으로 중동에서 전면전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자 “우리는 정말 전면전을 피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별장에서 워싱턴DC의 백악관으로 복귀하던 중 취재진과 만나 ‘중동에서의 전면전을 피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고 백악관 기자단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하겠다고 강조했으나 구체적인 시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에서의 전면전을 막기 위해 외교전을 폈다. 최근에 가자지구 휴전 및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일시 교전 중지 방안을 제시했으나 협상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상의도 하지 않고 헤즈볼라의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을 폭격하면서 ‘미국 패싱’ 분위기까지 강해지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미국은 오랜 세월 동안 이스라엘·아랍 국가 양쪽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였지만 영향력이 사라져 가고 있다”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가자지구
【STV 차용환 기자】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남동부를 초토화하면서 사망자가 89명 발생했다. 태풍 피해액은 1100억 달러(약 144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29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조지아, 버지니아 등에서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89명으로 집계됐다. 헐린은 전체 5등급 중 두 번째인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서 출발해 조지아, 노스·사우스캐롤리아나 등을 관통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유발했다. 폭우와 강풍이 몰아쳐 주택과 도로가 파괴됐으며 260만에 달하는 가구와 영업점이 정전 및 단수 피해를 입었다. 막대한 피해를 입힌 헐린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고, 30일 완전히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NPR에 따르면 사망자에는 3명의 소방관과 생후 한달밖에 되지 않은 쌍둥이와 그들의 엄마, 89세 여성 노인이 포함됐다. 이들은 나무가 그들의 집을 덮쳐 숨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토요일의 참사에 대해 “압도적”이라고 표현하고 곧 복구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악관은 앨라바마,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등의 주지사들이 비상상황을 선언했다고 밝
【STV 차용환 기자】일본 차기 총리로 선출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전 간사장이 선출됐다. 일본 자민당은 27일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진행한 총재 선거를 통해 이시바 전 간사장을 28대 총재로 선출했다. 그는 이날 결선투표에서 215표를 받아 194표를 받은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21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후보자 9명이 도전장을 낸 이번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154표를 얻어 다카이치 경제상(181표)에 27표 차로 뒤쳐졌다. 하지만 결선 투표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차기 일본 총리직을 예약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이에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차기 일본 총리에 취임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내각에서 방위청 장관, 방위상, 농림수산상 등을 지냈으며 간사장을 두 차례 지내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자민당 총재 후보로 여러 차례 물망에 올랐으나 아베 신조 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에 밀려 번번히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한일 역사관계에서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에 속한다. 그는 위안부 합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