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단순 의혹 제기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 공천 상황이 시스템 공천으로 진행돼서 (김 여사가) 관여할 여지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지난 22대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공천 실무를 이끌었던 장동혁 최고위원도 MBC라디오에서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천을 했다”면서 “지금 보도되고 있는 분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하고 알 길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한 인터넷매체는 지난 총선에서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공천에서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전했다. 또 전날 이 매체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에서 김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당시 공천관리위원이던 이철규 의원을 통해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공천을 신청한 용
【STV 박상용 기자】조해진 국민의힘 전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오는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 앞서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이 답변하지 않은 데 대해 “당정 한몸이니, 공동운명체니 하는 것도 아무 의미없는 수사였다”라고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동훈 대표가 당정 만찬 전후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지난 22일) 가부간에 답을 하지 않고 '상황을 좀 보자'고 한 것으로 보도됐다”면서 “만찬이 내일인데 '상황을 보자'고 한 건 완곡한 거절 또는 유보의 의사표시로 보인다. 딱하고도 딱한 노릇”이라고 한탄했다. 대통령실이 대통령 공식일정인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알린 건 지난 19일이었다. 하지만 여당 대표와의 독대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독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해석된다. 조 전 의원은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의 만남이 이렇게 어려운 현실이 국정파행의 현주소를 여과없이 보여준다”며 야당과의 대화·소통 역시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대표 생각이 대통령과 다를 수 있고, 만나서 대화하다보면 (윤 대통령이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두 달을 맞았지만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가 반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성과를 얻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24일 예정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만찬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했다. 이번 만찬은 윤 대통령과 지난 8월 구성된 국민의힘 지도부가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이며, 양측에서는 20명 안팎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표는 독대 요청을 통해 단순한 양자간의 만남이 아니라 대통령실과 당이 추석 연휴 민심을 공유하고 이슈를 찾는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정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정부의 완강한 태도로 표류하고 있는데다 국회에서는 야당의 입법 강행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 대표는 자신의 측근에게 “(윤 대통령과) 단 둘이 만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그냥 언론용일 뿐”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독대 요구에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대표의 제안을 수락할 경우 한 대표의 페이스대로 가는 것으로 비칠 수 있고, 이를 거부할 경우는
【STV 박상용 기자】‘영원한 재야(在野)’로 불리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장 원장의 유족에 따르면 담낭암 투쟁 중이던 장 원장은 경기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이날 오전 1시 35분께 세상을 떠났다. 1945년 12월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1970년 ‘전태일 열사 분신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고인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고인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를 만났고, 이 여사에게서 “우리 태일이가 그토록 대학생 친구 갖기를 바랐는데 죽고 나서야 나타나느냐”라는 푸념을 들었다. 고인은 전태일 열사의 장례를 서울대 학생장으로 치르고 ‘전태일 평전’이 출판되는 데 기여했다. 전태일 평전의 저자인 ‘1세대 인권변호사’ 고(故) 조영래 변호사, 민주화 청년운동연합 의장을 지낸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함께 서울대 운동권 3총사로 꼽히기도 했다. 이후 고인은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수배와 도피를 반복했으며, 10년 가까이 감옥 생활을 했다. 고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수령하지 않았다. 2019년 한 인터뷰를 통해 “국민 된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급기야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악수를 하며 어깨를 툭 쳤는지 여부까지 확인해야 할 정도다. 국민적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 대체 국민이 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에 이정도까지 몰입을 해야 하나. 지난 19일 윤 대통령은 체코 순방길에 나섰다. 이에 한 대표는 여당 대표로서 서울 공항에 대통령 배웅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처음으로 악수를 했다. 그런데 특유의 어깨를 툭 치는 동작은 없었다. 한 대표에 이어 손을 맞잡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는 어깨를 툭 쳤다. 국민과 언론이 대통령의 손짓 하나하나의 의미까지 추적해야 하는 상황이 기가 막히다. 당정갈등이 극에 달하자 윤 대통령의 손짓과 말투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살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윤 대통령은 총선 전부터 한 대표와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왔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놓고 한 대표가 ‘사과’를 요구하면서다. 총선 이후에는 한 대표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친윤계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당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한 대표가 당선되자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패싱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윤 대통령은 만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개인 간의 문제가 뭐 그리 중요하느냐”면서 “현재 국민을 위해 주어진 봉사 과업에만 집중해야 한다”라고 일축했다. 사사로운 은원은 잊고 공적인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지난 18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관련 발언으로 대통령과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한다‘라는 질문을 받고 “세상에 건널 수 없는 강은 없다”라면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분명한 건, 부적절한 처신이었고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지난) 전당대회 때 당대표 후보 4명이 모두 말했듯이”라고 단호하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때 이원석 전 검찰총장과 함께 윤석열 라인이었다는 지적에는 “나는 누구의 라인이었던 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취임 한 달이 넘었지만 당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은 이견이 표출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꼭 장악돼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제3자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채 상병 죽음은 보수의 이슈고, 보훈과 안보의 이슈다. 보수가 더 컴패션(연민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원전을 포함해 전방위 세일즈 외교를 위해 체코 순방에 나섯다. 윤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이 ‘24조 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 7월 선정되자 이를 지원하기 위해 순방을 결정했다. 문제는 국내 사정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한국갤럽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까지 하락했다. 이는 총선 참패 직후(21%)보다 더 낮은 지지율이다. 이에 반해 부정 평가는 70%에 달했다. 긍정은 낮고 부정은 높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이유는 의대 정원 확대 밀어붙이기라고 민심은 말한다. 의료개혁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시작된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들이 응급실 뺑뺑이로 지쳐가면서 지지 동력을 상실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사건을 두고서는 검찰의 석연찮은 조사와 본인의 사과없음으로 인해 꼬일대로 꼬인 상황이었다. 그런데 김 여사는 난데없이 대통령처럼 마포대교 순찰 및 지시를 내려 여론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문제로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한동훈 대표와 척을 졌다. 당정갈등이 표면화되고 온 국민이 이를 소재로 대화를 하게끔 만들었다. 지지율 30%로도
【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움직임에 “지금은 나오거나 공개 활동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최근 방송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야당이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조짐을 비판하자 “온갖 구설에 다 올라가 있기에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또 “(김 여사 활동을)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데 각종 구설수 때문에 국민들은 그걸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악의적으로 본다”면서 “공개 활동은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소나기가 내릴 때는 피해 가는 게 옳기에 안 했으면 좋겠다. 좀 참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라면서 “답답하겠지만 자숙하고 있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언했다. 홍 시장은 제2부속실 설치 이후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조언할 참모가 없을 것이니 대통령이 (김 여사에게 조언)해야 한다”라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마포대교를 순찰하면서 경찰들에게 관련 지시를 내리는 등 마치 공직자처럼 처신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친한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또한 “(김 여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