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앞에 선 벽처럼 버티고 있다. 한 대표가 고군분투하며 산적한 현안을 풀어보려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한 대표는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제안했다. 한 대표는 모든 협상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했다. 하지만 정부가 ‘2025년 의대 정원 재검토는 불가하다’며 선을 그은데다 대통령실마저 “대안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윽박지르자 여야의정 협의체는 3주가 넘도록 구성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한 대표와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의사단체들을 접촉하며 접촉면을 늘리고 있지만, 대통령실의 태도 변화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답답했던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및 김건희 여사 사과 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 한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의 만찬에 초대를 받았고, 만찬에 앞서 한 대표가 독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독대 요청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대통령실은 또다시 불쾌감을 표했다. 결국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체코 원전 수주’ 자화자찬 잔치에 초대돼 덕담이나 주고 받으며 천금 같은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는 30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3~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2.0%포인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5.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리얼미터가 집계한 주간조사에서 윤 대통령 집권 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기존 최저치인 2주 전 조사(27.0%) 때보다 1.2%p(포인트) 더 낮은 수치이다. 30%를 회복했던 직전 조사 대비 4.5%p가 하락하며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총선 직후 4월 2주차에 32.6%를 기록한 이후 넉 달 넘는 동안 30% 초중반대를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8월 말부터 30%대가 붕괴되면서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부정평가도 70.8%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서울은 13.9%p 하락한 24.8%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은 8.5%p 내린 31.3%의 지지율을 보였다. 대전·세종·충청도 4.7%p 떨어진 29.5%, 인천·경기는 1.3%p
【STV 박상용 기자】김건희 여사 문제가 연일 여론의 중심에 서고 있다. 잘잘못을 떠나 영부인의 행동이 국정 운영에 방해가 된다는 점에서 크나큰 실책을 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집권하기 전부터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당시에는 한 언론과의 통화가 공개되며 김 여사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이에 김 여사는 “모두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면서 사과했다. 당시 김 여사는 “잘못한 저를 욕하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김 여사의 사과가 먹혔는지 윤 대통령은 간발의 차이긴 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대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후 행보 하나하나가 여론의 눈에 밟히며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인이라 만난 한 수상한 목사에게서 명품백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국을 시끄럽게 했다. 해당 사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검찰총장이 해당 문제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만큼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공천개입 의혹 또한 김 여사와 여권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일제히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하려 하지만, 의혹이 더해지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이 윤한 갈등을 오히려 키운 가운데 친윤계의 잠행에 관심이 쏠린다. 당의 주류이면서 다수인 친윤계는 총선 이전까지 당 지도부 선출·교체 과정에서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앞세워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한 대표가 선출된 7·23 전당대회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 이후 친윤계와 친한(동훈)계의 대립은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 만찬의 분위기를 짚는 상황에서 “대화할 분위기가 아니었다(장동혁 최고위원)”, “한 대표 스스로 얼마든지 말할 수 있었다(김재원 최고위원)” 등 상반된 반응이 표출됐다. 친윤계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속내와는 반대로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표가 수없이 바뀌었다. 대표가 바뀔 때마다 친윤계의 실력행사가 있었다. 이준석 대표 체제는 친윤계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동력을 잃었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고, 김기현 대표를 선출한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는 유력 당권주자인 나경원 당시 전 의원을 강하게 공격해 눌러앉혔다. 역시 당시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올렸던 안철수 의원을 향해서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사과 여부를 놓고 두 편으로 쪼개지는 모양새다. 친윤계와 친한계는 당정 갈등의 핵심인 김 여사의 사과 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친한계는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털고 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친윤계는 야당의 정치 공세로 보고 사과할 문제가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26일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법리적으로 기소하기 어려우니 사과로써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줘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때 네 (당대표) 후보 모두의 의견도 똑같았다”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책임자 입장에서 볼 때는 그렇게 털고 가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전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5월 10일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 대통령께서 명품백 문제에 대해서 사과를 했지 않나”라면서 “대통령도 했는데 당사자인 본인이 (사과)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친윤계에서는 야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김 여사에게 사과하라고 공세를 펴는 상황에서 실제로 사과를 하게 되면 곤란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대표가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공을 들이던 여야의정 협의체가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25일 나온다. 한 대표는 당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등을 논의하려 했으나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암초에 부딪힌 상태다. 당정 갈등만 재확인하면서 여야의정 협의체는 사실상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를 필두로 의료계와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전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및 집행부와 면담했다. 여전히 의료계의 반대가 강한 가운데 협의체 출범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의정갈등 이슈와 관련해 독대를 요청하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할 예정이었으나 독대가 무산되면서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정부가 좀 더 전향적인 자세로 의료계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료계가 협상 조건으로 내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검토 등 모든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미 입시 일정이 시작된 터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검토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찬 회동이 ‘맹탕·빈손’ 회동으로 끝났다. 성과 없었던 만찬 회동이 여권의 총체적 혼란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일사분란한 지휘 아래 ‘금융투자소득세’ 토론을 여는 등 이슈 파이팅을 주도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24일 대통령실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에서 불쾌감을 드러내며 독대를 거부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회동에서 체코 원전 수주 등을 주제로 대화를 주도했고, 한 대표에게 인삿말을 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양측은 덕담을 주고 받았으나 요식 행위에 그쳤다. 전혀 성과가 없는 회동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불통’ 이미지가 강한데 이번 만찬 회동을 전후해 그런 이미지는 더욱 강해졌다. 한 대표와의 갈등설은 더욱 커졌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이 계속 되면서 당정 갈등에 따른 여권의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여당이 중심을 잡고 정책을 추진해야 하지만, 당장 정부여당이 어떤 이슈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은 나오지 않는다. 그 사이에 이 대표 1인 체제를 공고히 한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 대표는 만찬 이후 재차 독대를 요청했다. 양측의 만찬은 지난 7·23 전당대회 다음 날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이 참석한 만찬 이후 두 달 만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만찬 시작 전 한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으며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후식을 주문하면서 “우리 한 대표는 뭐 드실래요?”라고 물었고, 한 대표는 “대통령님 감기 기운 있으신데 차가운 것 드셔도 괜찮으시냐”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을 앞두고 한 대표의 윤 대통령과의 독대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친윤계는 한 대표가 독대 요청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것을 두고 불쾌감을 표하며 한 대표를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한 대표가 요청한 독대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주를 이뤘고, 한 대표의 인사말 순서도 없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체코 수출 등을 주제로 대화를 주도했다. 한 대표는 발언을 할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