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20대 장례지도사가 방송에 출연해 내적 갈등에 대해 털어놓았다. 전문가들은 장례지도사들도 심리상담을 받고, 죽음교육을 통해 사회 전체의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는 25세에 장례지도사 일을 시작한 사연자가 출연했다. 출연자는 “25세 때 장례지도학과 대학교를 나온 지인의 권유를 받았다”면서 “무서워서 안 할 거라고 했다”라고 했다. 그는 지인의 권유로 장례식장에 참관하러 갔다가 “철로 된 침대에 고인이 계시더라. 그때 제 기억으로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너무 무서워서 바로 도망 나왔다. 집에 갈까 말까 고민을 한 시간 반 동안 했다”라고 했다. 출연자는 “염습이 다 끝났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자식분들이 자녀들이 고인 분을 안고 뽀뽀하고 볼도 비비고 하는 모습을 봤다. 갑자기 쥐구멍에 숨고 싶더라. 내가 더럽다고 생각하고 끔찍하다고 생각하고 도망쳐 나갔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엄청 소중한 사람이겠구나를 많이 느꼈다”면서 “나중에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내가 모실 수 있도록 배워두자’라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다”라고 했다. 그는 절단사 사망자의 경우 부위별로 수습을 해야 하는데
【STV 김충현 기자】국립묘지 유골함에 물이 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간이 발칵 뒤집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장한 유골함에는 물이 찰 수밖에 없다”라고 입을 모은다. 유골함 매장이 아니라 골분을 뿌리거나 묻는 자연장이 답이라는 것이다. 최근 ‘한국일보’(7월 14일자, 7월 20일자)는 국립묘지 유골함에 물 고임 현상, 유골함 외부 이장시 건조기 사용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영천·제주·산청 호국원 등 국립묘지에 매장한 유골함에 물 고임 현상이 벌어져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유골함을 매장하게 되면 물 고임 현상은 피하기가 어렵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장례협회 최민호 사무총장은 “봉안당은 습기를 방지하는 시설이 있어서 문제가 안 되는데 봉안묘라든가 안장 방식은 습기를 차단하기 어렵다”면서 “매장할 때 회벽을 치는 데 그 안에도 습기가 찬다”라고 말했다. 25년 경력의 개장·이장 전문업체 ‘더원’의 황근식 대표는 “매장한 유골함에는 물이 찰 수밖에 없다”면서 “매장한 도자기 유골함을 개장하면 모두 물이 차있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바깥 온도는 따뜻하고, 땅 속은 따뜻하니 결로현상으로 물방울이 하나하나 모여서 1~2년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발표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또한 하락했다. 최근 논란이 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취임 7주차 국정 수행 지지도를 평가한 결과 긍정 답변은 62.2%, 부정 답변은 32.3%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2.4%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3%p 상승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하락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후 첫 주 58.6%(6월 2주차)의 지지율로 시작해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하락한 건 이진숙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문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는 여전히 6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요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논란 심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재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정 수행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0일 논문 표절 등 논란에 시달리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그러나 보좌진 상대 갑질 논란이 일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다른 후보자는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고, 고민한 결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서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상당 부분 의혹이 해명된 측면도 있고, 해명되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며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우 수석은 ‘강 후보자는 임명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하고 “아직 임명되지 않은 11명의 후보자 중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을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이) 자세한 배경 설명을 따로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우 수석은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인사권자로서 여러 가지 종합해
1천도 고온 화장로에서 일하는 ‘여성 1호 화장기사’ 이해루 씨막무가내 민원이 온도보다 더 힘들어힘들 때 논어 즐겨 읽어선함 증명하고자 장례업계 왔다장례는 애도 통해 사별자들 상처 치유하는 일 【STV 김충현 기자】화장시설의 화장로는 섭씨 1천 도를 오간다. 관(棺)과 시신을 태우기 위해 고온이 필요해서다. 너무 강한 열기에 화장기사들의 안경렌즈 코팅이 벗겨질 정도다. ‘한국 여성 1호 화장기사’ 이해루는 “온도보다 힘든 건 민원”이라고 말한다. 20대 초반에 장례업계에 뛰어든 이해루 기사의 경력은 20년을 훌쩍 넘겼다. 어려 보인다고 함부로 말을 하는, 나이만 많은 ‘까마득한 후배’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그럼에도 이해루 기사는 장례는 의미 있는 일이고, 사별자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상조장례뉴스>가 서울추모공원에서 일하는 이해루 기사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편집자주> -이해루 기사님은 ‘한국 여성 1호 화장기사’입니다. 이 무게감 있는 타이틀이 때로 중압감으로 다가오지는 않으신가요.(이하 <상조장례뉴스>) “여성이 하지 않던 일을 처음으로 하면 여성을 대표하는 느낌이 있어요. 남성 직원이 뭔가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이 인물과 전략 부재로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6·3 대선에서 패배했다. 대선 패인으로는 비상계엄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인데다 탄핵 반대를 외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김용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반대 당론 사과를 요구하면서 각종 혁신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구주류(친윤계)의 지원하에 당선되면서 임기 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뒤이어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으로 지목됐지만 공식 임명 20분 만에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안 의원은 혁신위 권한과 명단 확정 등을 놓고 송 위원장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 다시 임명됐고, 윤 위원장은 고강도의 혁신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여기서 혁신하지 못하면 당은 끝’이라는 절박감에서 고강도 혁신안으로 당을 일신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받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당내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구주류는 윤희숙 혁신안에 강한 반감을 보이고 있다.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의원 등은 강하게 반발하며 윤 위원장을 성토하고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각각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기여한 경험을 강조하면서 당원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16일 SBS 뉴스브리핑에서 진행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1차 TV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정 의원은 국회 측 탄핵 소추위원으로, 박 의원은 원내대표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기여했던 면모를 강조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정에 가서 국회 측 탄핵소추 위원을 맡았다"며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 한 줄의 문장을 듣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고 피눈물을 흘렸느냐”라고 했다. 정 의원은 “결과가 나온 이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민주주의 적을 민주주의의 힘으로 물리쳐준 국민 여러분과 헌법의 적을 헌법의 힘으로 물리쳐준 헌법재판관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며 "12·3 비상계엄을 일으킨 헌법의 적을 국민이 민주주의의 힘으로 없앤 쾌거”라고 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12월7일 1차 윤석열 탄핵에 실패했을 때, 108명의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다"며 "광장에 있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됐고, 같은 달 14일 탄핵안은 통과했다”라고
【STV 김충현 기자】공정거래위원회에서 상조업체의 자산운용 규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적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상조업체의 자산운용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정위는 내부적으로 전문가 자문을 받는 등 법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자산운영 규제안 마련을 하는 전문가 명단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상조장례뉴스>의 질의에 “공개가 어렵다”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이 외부의 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감안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내부 자산운용 규제가 어떤 기준으로 진행될지 예측이 어렵다는 점이다. 기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은 조직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한다. 즉 공정위의 규제안이 어떤 기준과 강도로 적용될지 예측이 어려워 상조업체들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공정위는 올해 안으로 내부 자산운용 법안을 마련하고, 이를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국정기획위원회는 상조를 ‘그림자금융’으로 규정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태호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