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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정청래·박찬대, 호남 민심 잡기 총력전

“내란 종식·이재명 성공”…대표 적임자 놓고 치열한 경쟁


【STV 이영돈 기자】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공식 후보 등록을 앞두고 핵심 승부처인 호남에서 본격적인 득표전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청래 의원은 8일 KBS광주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때 내란 종식과 이재명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호소드렸듯, 아직 끝나지 않은 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과 이재명이다. 이재명 정부 성공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라며 “전시 체제의 당 운영을 위해 투쟁력이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추석 전에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한다”며 “저는 싸우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호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지역 공약도 내놨다. 그는 “필요성이 인정되면 예타 면제를 직접 챙기겠다”며 “호남에도 국립의대가 필요하다. 꼭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찬대 의원은 현재 ‘호남 일주일 살기’ 일정을 진행 중이며,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내란특별법’ 제정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로 통과시킨 3특검법은 내란의 전모를 밝히고 주동자를 처벌하기 위한 법”이라며 “내란특별법은 사회·정치적으로 내란을 종식시키는 최종 종결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새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유능한 지도자여야 한다”며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성공하는 섬김의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지원, 추경의 투명 집행, 언론·검찰·사법 개혁 등도 공약으로 제시하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두 후보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친명계 인사로, 과거 원내대표와 법사위원장으로 손발을 맞춘 바 있다. 비방 없는 경선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명심’을 향한 물밑 경쟁도 감지된다.

박 의원 측은 “이 대통령이 쓰던 의원회관 818호를 물려받았고, 대선 당시 수행한 인사들도 박 의원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정 의원 측은 “이재명 1기 지도부 최고위원 출신으로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해왔으며, 개혁 속도까지 맞춘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경선의 핵심은 호남 민심과 당심을 누가 더 진정성 있게 얻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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