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회동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부터 당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을 받으며 심기가 불편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 선출 직후 한 후보와 단일화를 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였다. 당이 충분히 대선후보로서 예우를 다 한 다음 단일화 요청을 해도 늦지 않으나 당장 대선 본선이 급한 당 지도부로서는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당 지도부의 요구도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압도적 1강 경쟁력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단일화를 이뤄내 시너지 효과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도 사람의 일이라 성급하게 밀어붙이면 탈이 날 수 있다. 김 후보는 살인적인 고문도 버텨내며 노동운동을 하다 우파 진영으로 전향한 의지의 정치인이다. 경기지사를 지냈으며, 3선 국회의원으로 경험도 풍부하다.
평생 헌신적으로 살아온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 예우를 받을 이유가 충분했다는 것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김 후보를 예우하고 김 후보도 한 후보와 하루 빨리 단일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선 후보의 정식 등록일은 10~11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2~3일 안으로는 결론이 나야 보수 단일 후보가 대선 본선에 나서게 된다. 일단 김 후보는 7일 한 후보와 회동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단일화 형식이나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