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2차 경선의 최대 변수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단일화 문제가 급부상했다.
민심 100%였던 1차 경선과 달리 당심 50% 반영으로 인해 이번 경선에서는 탄핵 찬반 문제와 더불어 후보들의 태도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2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탄핵에 대한 입장이 찬성(한동훈·안철수)과 반대(김문수·홍준표)로 나뉘어있다.
한 대행이 이르면 다음 주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경선의 논의도 단일화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특히 보수 지지층 내부에 단일화 지지 여론이 높아 이를 무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 후보는 “한덕수든 ‘김덕수(김문수+한덕수)’든 합쳐서 이재명을 이겨야 한다”라고 외쳤고, 홍 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한 대행이 나오면 언제든 단일화 협상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그러나 “치열한 경선 과정에 미리 앞장서서 말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안 후보도 “한 대행이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면서 “(대선 전후로) 3개월 동안 이 일(미국 관세 문제)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단일화에 거리를 뒀다.
엠브레인퍼플릭이 지난 23일 문화일보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3%가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했고,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도 64%에 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원회 참조.)
지지층의 단일화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단일화 요구를 반대만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한 대행은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침묵만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민생 행보를 보이는 건 명백히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