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녹색정의당은 존재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야권의 시선이 집중된데다 선명 야당으로서 색깔도 보여주지 못해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악의 경우 원외 정당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녹색정의당이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녹색정의당은 정권심판론에 머물지 않고 노동ㆍ기후 문제 등 녹색정의당이 특화할 수 있는 이슈를 집중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31.1%, 조국혁신당 26.8%, 더불어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18.0%, 개혁신당 4.9%, 자유통일당 4.2%, 새로운미래 4.0%, 녹색정의당 2.7% 순으로 나타났다(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4.2%,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준연동형 선거제로 인해 비례대표 의석을 할당받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3% 이상 비례 지지를 받거나 지역구 5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2.7%의 지지율로는 비례의석을 1석도 차지하기 어렵다. 현 의석수인 6석을 사수하겠다는 녹색정의당의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의 지지율이 표류하면서 지역구 출마자도 대거 줄었다. 이번 총선에서 녹색정의당 간판으로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는 17명, 비례대표 후보는 14명 뿐이다.
인천에서도 정의당 배진교 의원(남동을)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지난 총선 당시 경쟁력을 보였던 이정미 전 대표도 불출마 한다.
당 내부에서는 선명성 경쟁에서 뒤쳐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정권 심판’ ‘검찰 개혁’ 등 이슈를 내세우며 약진하는데 녹색정의당은 존재감을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노동ㆍ기후 위기 등 녹색정의당만이 승부할 수 있는 이슈를 발굴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거대 양당의 경쟁에 가려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