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용진 의원이 참여한 강북을 전략 경선 득표율을 공개하면서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자”라고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19일) 이 대표는 경기 성남 중원 유세를 하던 중 모란오거리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감산(조 변호사 25% 가산‧박 의원 30% 감산) 없이 압도적인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취재진에게 “강북을 선거 결과가 궁금하지 않은가”라면서 “강북을 선거결과는 제가 차를 타고 오면서 보고 받았는데, 가산 감산 없이 해당 지역 권리당원들은 53% 정도 투표를 했는데, 조수진 후보가 훨씬 많이 이겼다고 한다”라고 했다.
주위에서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이 대표는 “진 사람도 있다”면서 웃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박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가 얻은 선거 득표율을 공개했다. 앞서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 결과를 발표한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차이가 많이 났다”면서도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다 감산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7대 3으로 반영하면, 박용진 후보 30.08%, 조수진 후보 69.93%였다고 한다”면서 “가‧감산을 반영하면, 19.4% 대 80.6%였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해당 지역 권리당원, 전국의 권리당원들이 투표한 결과, 가‧감산 없이 압도적인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제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라고 했다.
이 대표는 시선이 강북을 지역에 집중된데다 비명(이재명)계인 박용진 의원의 경선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쏟아진 것을 의식해 득표율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선관위도 불문에 부친 득표율을 직접 공개해 박 의원에게 수모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게다가 서울 강북을 지역구 경선임에도 전국 단위의 권리당원이 투표에 참여해 석연찮다는 점도 비판의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