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국민의힘에서 막말 논란 끝에 공천이 취소되었던 도태우ㆍ장예찬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예찬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소셜미디어에서 각종 비하 발언으로 공천이 취소된 지 이틀 만에 침묵을 깬 장 후보는 입장 발표를 통해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혔다.
장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어려운지,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오직 ‘선수후사’ 하겠다. 제가 겪을 어려움보다 수영구의 발전이 먼저”라고 했다.
장 후보는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며 “10년 전 철 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 후보는 수영구 주민들께서 저의 진심을 다 바친 사과와 반성을 받아주시고 청년기의 실수를 포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다”며 “부족한 저 한 사람 때문에 청년들에게 한 번 실수는 영원한 낙인이라는 메시지를 줄 수 없다. 실수를 딛고 성장하며 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했다.
앞서 장 후보는 ▲서울시민 비하 ▲동물병원 폭파 ▲난교 ▲노인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커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장 후보의 발언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지난 16일 장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장 후보는 민주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제 20대 시절 개인적인 SNS를 검증한 잣대로 더불어민주당을 살펴보면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냐”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형수님에게 패륜적 쌍욕을 하고도 뻔뻔하게 야당 대표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후보에 앞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 또한 지난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구 중ㆍ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했다.
도 변호사는 “법조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쳐왔다”면서 “'4·10 총선'에서 중구·남구 주민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검증 받겠다”라고 했다.
도 변호사는 앞서 해당 지역구에 공천을 받았지만, 5ㆍ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등이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공천을 취소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7일 “무소속 출마는 본인의 선택”이라면서도 “당선된 다음에 다시 복당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