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총선이 석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3지대의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의 대표 등이 이미 연대 의사를 밝히고 함께 하는 분위기이다.
문제는 이들이 함께 하는 빅텐트에 어떠한 정체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각각 거대 양당의 대표로 정체성에 있어서는 대척점에 놓여 있었다.
양 대표와 금 대표의 경우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염증을 느끼고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이적한 경우이다.
결국 민주당 성향은 이낙연 전 대표 뿐이며, 이준석 전 대표와 양 대표, 금 대표가 국민의힘 쪽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원내 거대 양당의 대표 출신으로 상당한 무게감을 가진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제3지대 신당의 성공 가능성은 강력한 지역 기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38석을 차지해 원내 3당으로 거듭난 데는 ‘호남’이라는 지역기반이 있기에 가능했다.
당시 호남 민심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떠나 안 의원으로 이동하면서 국민의당을 제3당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사이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쇠퇴하고 말았다.
결국 제3지대 빅텐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력인사의 합류뿐만 아니라 지역 기반을 확보하고 당의 정체성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