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매년 열린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추도식은 추도위원장인 정재호 민족중흥회 회장의 개식사와 함께 고인의 생전 육성 낭독된 국민교육헌장 청취, 군악대의 추모곡 연주 등으로 진행됐다.
공식 식순이 종료 되고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직계 유족들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고인의 뜻과 업적을 추모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루어내셨다”면서 “세계적인 복합위기 상황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11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버지께서 떠나신 지 44년이 됐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저는 아버지께서 곁에 계신 것만 같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다. 전쟁을 겪었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난했고 먹고사는 일이 너무나도 간절한 그런 시절도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 위대한 국민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고 오늘의 번영을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버지의 꿈이자 저의 꿈, 오늘 이곳을 찾아주신 여러분들의 꿈은 모두 같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힘을 모아 우리와 미래 세대가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그것”이라며 “아버지도 우리의 꿈이 이뤄지도록 응원하고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특히 오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 준 윤석열 대통령님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라고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족과 정재호 민족중흥회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 의원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