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가 소속 의원들이 위기에 놓이면서 해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최강욱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데다 황운하·김남국 의원 등 사법·도덕적 리스크에 시달리는 구성원들이 많아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상고심에서 최 전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을 최종 선고받자 그가 소속됐던 처럼회 해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처럼회의 구성원들이 잦은 사법·도덕 리스크에 시달리면서 민주당의 이미지까지 덩달아 악화된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앞서 김 의원은 거액의 코인 투자·보유 논란으로 국회 윤리특위에 회부됐으나 구사일생으로 제명을 당하지 않았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황 의원도 검찰에서 최근 징역 5년을 구형받은 후 재판이 예정돼 있다.
처럼회는 그간 극단적인 언행으로 수없이 구설수에 올랐다.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 의원은 지난해 10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된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서’ “우리가 함께 행동해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번에 의원직이 상실된 최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한 차례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좌충우돌하던 처럼회가 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해체 압박을 받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해체하는 게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