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4선 중진 윤상현 의원은 당윤리위원회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내리자 지나친 징계라면서 당 지도부에 재고를 주문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홍 시장에 대한 징계가 과도하다며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발언한 건 윤 의원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지난 27일 저녁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리위 징계수위에 대해 “좀 과하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홍준표 시장은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골프광이라고 할 정도로 골프에 아주 미쳐 있다”면서 "(홍 시장이 수해 속 골프에 대해) 사과하고 수해 현장에 봉사활동을 갔는데도 10개월을 때렸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보통 당원권 정지하면 6개월, 1년, 2년 이렇게 때리는데 10개월 때리는 경우는 없다. 1년이면 1년이지 왜 10개월이냐“라면서 ”지금부터 10개월이면 내년 총선 끝날 때로 총선까지 입 닥쳐라 그런 의미다“라고 아쉬워했다.
윤 의원은 ”지난번 홍준표 시장을 당고문에서 해촉했는데 그게 무슨 실익이 있었냐“라면서 ”홍준표 시장은 당대표, 대통령 후보까지 한 당의 자산이고 어른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 이는 우리 지도부가 사람을 내치는 뺄셈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지도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징계는 윤리위가 했기에 (최종 결정권을 가진) 당 지도부가 재고를 해줬으면 한다“라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이번 일로 인해 ‘오히려 홍준표 시장 존재감을 키워주는 거 아니냐’ 사회자의 질문에 ”키워줄 수도 있다“라고 긍정했다.
그는 ”홍 시장이 당원권 징계 10개월 당했다고 해서 기죽을 분도 아니고 스타일상 계속 얘기할 분이다“라면서 당 지도부가 이번 징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