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곧 윤리위원회를 열고 당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당 윤리위는 다음 달 1일 회의를 열고 연이은 설화를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징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 통일’ ‘4·3은 격 낮은 기념일’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 최고위원은 중징계에 더해 자진사퇴 압박을 받고 있고, ‘김구는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 등의 실언을 한 태 최고위원도 징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리위는 오는 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황정근 유린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윤리위 개의를 앞두고 두 최고위원은 자세를 낮춘 모습이다.
김 최고위원은 4월 한 달 동안 최고위원회 참석 및 방송 출연 등을 중단하고 ‘셀프 자숙’에 들어갔다.
태 최고위원 또한 김기현 대표를 겨냥한 듯한 가시돋힌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등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 최고위원은 전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가 김 대표를 저격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라면서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다.
윤리위는 두 최고위원의 징계수위를 고심 중이다.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군 정지, 경고 등 네 단계이다.
김 최고위원과 태 최고위원의 발언의 맥락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최고위원이 당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다면 태 최고위원의 발언은 더 깊숙이 결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말을 아끼며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리위는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다”라면서 조심스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