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후보가 여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양자·다자대결·당선 가능성 모두 안철수 후보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린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는 오차범위 밖에서 뒤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1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 후보가 45.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30.4%의 지지도로 2위를 달렸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천하람 후보는 9.4%로 3위였고, 뒤이어 황교안 7.0%, 조경태 2.3%, 윤상현 2.0%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 후보 없음’과 ‘잘 모르겠음’ 응답자는 각각 1.9%, 1.8%였다.
직전 조사 대비 김 후보는 9.3%포인트(p)가 상승했고, 안 후보는 12.9%p 하락해 대비를 보이기도 했다.
김기현·안철수 후보의 양자대결을 가정한 결과 김 후보가 과반인 52.6%의 지지로 안 후보(39.3%)를 오차범위 밖 13.3%p 차이로 앞질렀다.
직전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48.9%)가 김 후보(44.4%)를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가 뒤집혔다.
당대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김 후보는 47.1%로 1위에 올랐고, 안 후보는 37.2%로 2위에 머물렀다.
안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으로 비윤(석열)계 표를 흡수했지만, 천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비윤계 표가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나 전 의원 지지층이 김 후보로 옮겨가면서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무선(90%)과 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에 대해선 ±4.9%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