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친윤(석열)계 핵심인사로 국민의힘 주요 당권주자였던 권성동 의원이 5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여권에서는 복수의 친윤 후보들이 ‘윤심’을 잡은 김기현 의원으로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의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의 운영 및 총선 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당원의 우려와 여론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갑작스러웠다. 기자회견은 오전 11시에 열렸지만 기자들에게 공지가 된 건 10시40분께였다.
정치권에서는 권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이 6일께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관측보다 하루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권 의원은 최근 전국의 국민의힘 행사에 참석하고,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한편, 세를 과시하는 퍼포먼스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권 의원은 전날 용산과 교감을 하고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회견을 통해 “제가 출마할 경우 윤심이 작용했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낳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여론도 수용을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의논하지 않았다며 “스스로 결단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친윤계 핵심인사로, 장제원 의원과 함께 빅2로 분류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윤심’을 앞세워 원내대표에 당선되기도 했다.
권 의원이 의욕적으로 당대표 출마를 검토했으나 장 의원이 김기현 의원과 연대하면서 김 의원으로 교통정리가 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권 의원은 용산에 의한 교통정리 차원에서 불출마를 결정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