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 대구시장은 4년 전 자신에게 모진 말을 하며 등을 돌렸던 당 중진 3명이 지금 당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며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홍 시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6·13 지방선거를 즈음해 “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위장평화 쇼를 4년전에 알았지만 국민들 80%가 문 정권에 속아 나를 비난하고 언론도 내말을 하나같이 막말, 악담으로 매도했다”고 운을 뗐다.
홍 시장은 “당시 우리당 중진들인 N모, J모 등은 막말이라고 나를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 나오게 했고 개혁보수라고 떠드는 H모는 '정계은퇴 하라'고 조롱 하면서 문재인 찬양까지 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지금은 얼굴을 싹 바꿔 일부는 이준석 편에서 당을 흔들고 일부는 당대표 후보라고 설치고 있다”면서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제 좀 그러지 말자. 바람 앞에 수양버들처럼 흔들리지 말자”라고 일갈하고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홍 시장은 5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선에 패배하고 곧바로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장악했다.
4년 전에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로 6·13 지방선거에 나섰다.
홍 시장은 남북정상회담·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특사단 방문 등 남북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자 “위장평화 쇼‘,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이 될지 모른다“ 등 강경 발언으로 평화 무드에 경고장을 날렸다.
하지만 당시 여론의 반발에 부딪혔고, 이에 부담을 느낀 지방선거 후보들은 홍 시장의 지원유세를 거절하기까지 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대구·경북·제주(무소속 포함)만 빼고 모두 패배하는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했고, 홍 시장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