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취임 이후 이뤄진 주요 당직 인사에 대해 친명(이재명)계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과 신명(新 이재명)계인 김병기 의원 등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2선 후퇴를 했지만 친명계의 기용마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임 사무총장에 5선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시을)을 임명하고, 정책위의장에 김성환 의원(서울 노원구병)을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조 의원은 사무총장 후보로 유력했다. 이해찬계인 조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이 대표를 적극 도왔다. 또 다선 의원으로 의정 경험이 많아 당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적임이라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정책위의장 인선에 대해서는 친명계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김 의원은 대표적 이해찬계 인사로 친명계 내부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3선의 윤후덕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고사하면서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거론되던 ‘7인회’ 인사 김병욱 의원이 정책위의장직을 맡는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김성환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임명되면서 김병욱 의원의 수석부의장 기용도 불가능해진 것이다.
결국 친명계 의원들이 당 핵심 직책에서 잇따라 밀려나면서 타의로 2선 후퇴를 하게 됐다.
당 지도부는 정책위의장 인사에 대해 “정책 연속성에 가장 큰 무게를 뒀다”고 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만들기에 앞장섰던 친명 그룹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불만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