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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허상 뿐인 '샤이 박근혜' 믿고 반전 노리나

  • STV
  • 등록 2016.11.18 09:07:06

【stv 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움직임에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대국민사과를 할 때만 해도 울먹이는 목소리로 검찰수사에 대한 성실한 협조 등을 강조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최근에는 마냥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는 않다.

차관급들에 대한 인사를 연이어 단행하며 국정운영에 나서는 한편 자신의 검찰조사도 다음주로 미루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부산 엘시티 사건의 철저 수사도 지시했으며 청와대 관련 의혹 중에 사실이 아닌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천명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풀죽어 있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들도 덩달아 목소리를 키우며 퇴진 압박을 하는 비박계와 정면 대응에 나서는 양상이다. 언론의 잇따른 의혹 보도와 강도 높은 검찰 수사로 잔뜩 수세에 몰렸던 박 대통령과 친박계가 왜 갑자기 이렇게 강공책으로 돌아서고 있을까.

이를 놓고 이른바 '샤이(shy) 박근혜' 지지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샤이 박근혜'란 박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이나 여전한 지지 의견을 갖고 있으면서도 워낙 주변의 의혹 제기가 많아 선뜻 박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내놓고 말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 대선에서 예상을 뒤집고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45대 대통령에 당선된 배경에 '샤이 트럼프'가 있었듯, 박 대통령에게도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분노가 분출되는 현 국면에서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하진 않지만 일정 시기가 되면 다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숨은 지지층이 상당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청와대가 갖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이미 지난 4일 2차 대국민 담화 때부터 '힘들었던 시절'을 거론하며 자신의 성장배경을 우회적으로 언급하고 안보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감성적인 면을 앞세워 보수층 결집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 12일 광화문 촛불 집회 시기 이후 엘시티 사건 의혹이 불거지면서 '샤이 박근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본격적인 국면전환에 나서고 있다.

샤이 박근혜의 실체를 정확히 진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십수년간 30% 안팎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현재의 정국이 여야 대립이나 진보대 보수의 대결 양상으로 간다면 금방 지지율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이정현 대표도 "지금은 사안이 터져서 그렇지 앞으로는 대통령의 노력에 따라서 회복될 수 있는 지지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역시 샤이 박근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들의 생각대로 샤이 박근혜가 존재하고 경우에 따라 상당부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러나 각계 의견은 이들 친박계와는 좀 다른 것 같다.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지난 14~16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전국 성인 1,525명 대상) 결과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9.9%로, 전주 대비 1.6%p 하락하며 한자리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여론조사에선 이미 박 대통령 지지율이 한자리로 떨어진 지 오래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실시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전국 성인 1,003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당시에도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5%에 불과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박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 요구하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거취 변동을 시사하며 재창당을 요구하는 등 박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규탄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보수층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가야만 재집권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샤이 박근혜에 대한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신율 명지대 교수는 "샤이 박근혜 존재를 주장하는 이들은 박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진 부분이 고스란히 야권으로 옮겨가진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서 이를 다시 자기 쪽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박 대통령도 지지하지 않고 야권으로도 가지 않은 이들의 상당수는 무당파"라며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로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샤이 박근혜' 지지층 존재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이어 "시기적으로도 박 대통령은 레임덕에 최순실 사태가 겹친 모양새"라며 "레임덕 시기에는 가만히 있어도 지지율이 빠지는데 '샤이 박근혜' 지지층이 있다고 하더라도 반전을 노리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샤이 트럼프와 샤이 박근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샤이 트럼프는 대선을 앞두고 표로 연결되는 지지층이지만 지금의 보수층들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박 대통령을 지지할 이유가 없다"며 "박 대통령에 실망한 보수층이 새롭게 등장하는 여권의 대선 후보에게 기대감 어린 지지를 강력히 보낼 수는 있어도 임기가 끝난 박 대통령에게는 시선을 돌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설령 여야 대립구도나 진보대 보수의 대결 양상으로 가더라도 보수가 박 대통령을 지지할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지금의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원래 지지하지 않았던 진보진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믿고 지지했던 보수층이 박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배신감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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