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여야 50대 '잠룡' 격인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이사장을 맡은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 창립식에 참석해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 출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정당을 넘어선 문제해결을 강조하며 각자의 포부를 밝혔다.
남 지사는 "면면에서 보시겠지만 여야를 떠나 정치지도자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공유와 협업이 바로 시대의 정신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가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한 뒤 "이 갈림길에서 이 것을 미래·약속의땅으로 만드는건 바로 우리의 몫이다. 특히 각국에서 정치를 하는 정치인, 그리고 지식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지사는 "여야와 정파를 뛰어 넘어서 우리가 한자리 모여 국가 미래를 위해서 함께 힘을 모으는 게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정파를 뛰어 넘어서 국가 미래를 향해서 힘을 모아나가겠다는 저희 세대의 다짐, 이것을 이번 포럼 통해서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한중일과 아셈(ASEM) 국가들이 끊임없는 길항관계에 있다. 이 문제를 우리는 새로운 아시아 협력질서로 만들어내고, 아시아권역의 번영과 평화 이끌어내는 일이 지난 20세기 불행했던 할아버지·할머니의 역사 뒤따르지 않으려는 후손의 노력"이라며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대한민국 젊은 정치지도자의 노력이라고 봐주셨음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 의원은 "지난 번에 저희가 같이 중국 방문해 사드 문제 얘기할 때도 김부겸 의원께서 큰 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중요한 발언을 해주시는 걸 보면서 제가 제일 안타까운 건 통일정책 정권 바뀔때마다 바뀌는 것"이라며 "보수정권 내에서도 바뀐다. 이런 통일정책으론 절대 통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요한 건 여야 넘어서 국민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일관된 통일정책이다. (여시재가) 그걸 만들기 위한 좋은 대화의 틀이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근 북핵문제 사드배치 둘러싸고 논쟁 지켜봤다. 정말 답답했다"며 "다른 게 답답한게 아니라 (국가의) 운명이 결정될 중요문제에서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사회 왜 이렇게 이견만 존재하고 문제를 풀어보려는 노력 왜이리 부족할까"라며 "남 지사·안 지사, 김세연·나경원·김영춘 의원 이런 분이 우리 미래를 한 정파의 시각으로 봐선 안 된다.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시재에는 이 밖에도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김영춘 더민주 의원,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운영부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시재 회원들은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2016 여시재 동북아 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컨센서스를 위한 출발'을 주제로 논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