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검찰에 출석한다.
이 의원은 건강상 이유로 앞서 두 차례에 걸친 검찰의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이날 오전 9시30분 이 의원을 금품수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이 의원 측도 이날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 공모(구속기소)씨로부터 공천헌금 성격으로 의심되는 돈 5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씨는 공천을 받지 못하자 이 의원으로부터 5억원을 되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모 부천시의회 부의장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 건축관련 사업을 하는 김모(구속)씨로부터 사업관련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도 있다.
검찰은 금품공여 혐의자가 20여명에 이르고, 이들이 이 의원에게 건넨 돈이 총 1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검찰은 이 의원에게 지난 11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이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해 조사가 불발됐다. 이 의원은 심혈관이 막히는 질환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품 공여 혐의자가 이미 구속된 점 등을 이유로 조사를 미룰 수 없다며 이 의원에게 12일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같은 이유로 출석에 불응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3일 이 의원에게 20일 출석하라고 3차 소환 조사를 통보했고, 이 의원 측은 "그날 그 시간에 반드시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금품수수 배경과 사용처 등을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