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무리하게 빚을 내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영끌족’ 향해 또다시 경고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값이 올라갈 것이라 예상하더라도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고 레버리지(빚)를 내서 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혹시 금리가 다시 예전처럼 1%대로 떨어져 (이자) 비용 부담이 적을 거란 생각을 한다면 경고를 드리겠다”라고 했다. 이 총재는 “금리가 금방 조정돼(하락해) 금융부담이 그렇게 (가파르게)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든다”라면서 “(빚을 내 집을 산 경우에) 본인의 능력 안에 있는지, 능력 바깥에 있는지, 그리고 이런 높은 금리가 유지될 때 단기적으로 부동산을 사서 금방 팔아 자본이득을 얻고 나올 수 있을지 등에 대한 판단은 자기가 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금통위원들이) 통화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공감대를 갖고 있다”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정말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작년 10월에 (경제·금융 상황이) 어떤 면에서 어렵고 복잡했는데 이제 조금 관리 모드로 들어가는 것 아닌가 할 때
【STV 김충현 기자】동아시아의 유일한 치안 박람회인 국제치안산업대전이 18일 인천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시작됐다. 이날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참가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창작자를 위한 치안과학기술 설명회’였다. 산업대전 전시회장 세미나실에서 경찰을 소재로 한 웹툰 작가와 실화 논픽션 작가, 경찰법 전문가 등이 창작자에게 필요한 조언을 쏟아냈고, 젊은 창작자 수백 명이 몰려 이들의 조언을 경청했다. 네이버웹툰 ‘비질란테’로 큰 인기를 끈 김규삼 작가는 연단에 올라 “경찰을 취재하는 게 어려웠고, 폭력배 취재도 마찬가지로 쉽지 않았다”라고 운을 뗐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경찰대학생으로 살고, 밤에는 범죄자를 사냥하는 내용의 액션 웹툰이다. 김 작가는 “사람에게는 ‘사고의 지평선’이 있고, 그 밖은 모른다”면서 “작가가 몸으로 뛰어서 취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작가는 “경찰대학생이 ‘비질란테’ 내용에 대해 반론 메일을 보내와 메일을 주고받다 경찰대에 초청 받았고, 덕분에 강연도 하고 취재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 작가는 “배경 묘사를 위해 자료를 찾거나 사진을 찍으면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면서 “웹툰 작가는 서비스직이니 독자들 방
【STV 박란희 기자】중학교 3학년 학생이 훔친 오토바이로 40대 여성을 납치해 초등학교에서 성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따. 17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 논산경찰서는 강도강간, 강도, 상해 등 혐의로 중학생 A군(16)을 구속 송치했다. A군은 지난 3일 오전 2시께 귀가 중인 40대 여성 B씨에게 접근해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면서 유인해 논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한복판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취한 상태였으며, A군을 아는 사람으로 착각해 오토바이에 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초등학교로 향한 A군은 B씨를 협박해 엽기적인 성행위를 강요했다. 이 과정에서 목을 조르고 피해자를 폭행했다. A군은 “신고하면 딸을 해치겠다”면서 휴대전화로 피해자의 신체를 촬영했다. 사건 당시 학교에는 야간 근무자 등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 가량 범행을 한 A군은 피해자의 소지품을 챙겨 사라졌다. 이후 A군은 범행 당일 논산 시내에서 붙잡혔다. A군은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 상태로 몰면서 범행 대상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이 돈만 뺏으려다 성폭행까지 했다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군은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
【STV 박란희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면서 게임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 13일 영국의 반독점규제 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의 최종 승인을 받고 블리자드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2022년 1월 이후 633일 만의 일이다. 인수 비용은 690억 달러(약 93조 원)로 보인다. 2016년 링크드인을 인수하면서 쓴 262억 달러(약 35조원)를 넘는 MS 역사상 가장 큰 거래 규모이다. MS는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하면서 매출 기준으로 중국 텐센트와 일본 소니에 이어 세계 3대 게임 기업으로 탈바꿈 했다. MS는 콘솔 기기인 엑스박스를 유통하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경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콜오브듀티’로 유명한 액티비전, ‘디아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등을 개발한 블리자드 등을 인수하면서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또한 최근 서비스 중인 MS의 ‘엑스박스 게임패스’ 등을 통해 제공되는 게임 라인업도 다양화되면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게임패스는 스트리밍서비스(OTT)처럼 매달 구독을 결제하면서 구독 기간동안
【STV 차용환 기자】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금리가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이기도 한 로고프 교수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확실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학설에 속해 있다”면서 “현재 펀더먼털은 고금리 장기화를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인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석좌교수는 경제위기를 분석한 저서 ‘이번엔 다르다’(2009)로 명성을 떨쳤다. 로고프 교수의 발언처럼 미 국채 금리는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초 연 4.1%에서 최근 연 4.88%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고프 교수는 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재정 적자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채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할 것이고 이에 따라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이 국방분야나 환경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다,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해 세계화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고프 교수는 “치솟는 이자율이 불황을 맞닥뜨릴 수도 있지만, 아직 미국 경제는 무너지지 않았다”면서 “높은 금리 수준에도 불구
【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터지면서 중동지역의 불안정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아직 전쟁이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확전될 경우 원유 공급 감소가 불가피해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내림세를 기록하던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전날(9일) 기준 미국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86.38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3% 올랐다. 브렌트유는 4.2% 오른 88.15달러, 두바이유는 2.6% 오른 87.05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달 27일 각각 배럴당 93.68달러, 96.55달러를 기록했고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급등했다. 두바이유도 지난달 28일 96.75달러 이후 하향세를 이어가다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산유국이 아니라 양측의 전쟁이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는 상황이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정세가 불안해지면 국제 유가가 요동을
【STV 신위철 기자】거침없이 상승하는 물가와 환율, 불어나는 가계부채로 인해 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극심한 상황인데다 달러 환율 급상승으로 인해 금리 인상 압력이 강해지고 있지만, 경기침체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다.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두 달 째 반등하며 큰 폭으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7월 2%까지 하락했던 물가상승률은 8월 3.4%, 9월 3.7%까지 상승하며 두 달째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가가 상승한데다 가뭄과 이상기후가 겹쳐 전 세계적으로 농업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각종 수입 물가가 뛴 상황이다. 지난 7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9월 94달러대까지 급상승했다. 전기요금과 대중교통 요금도 줄줄이 인상되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 강달러 바람을 타고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9원 내린 1345.6원에 개장했지만 하락세를 확신하기는 이르다. 이에 한국은행은 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를 동결하자니 가계 부채가 빠르게 느는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난 7월 무단 월북했다가 최근 미국으로 송환된 트래비스 킹 이병의 형량이 18개월에서 최대 3년형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주한미군 법무관 출신인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미국으로 송환된 트래비스 킹 이병의 처벌 가능성에 대해 “미 육군에는 아직 선고 지침이 없고, 형량도 예측할 수 없지만 최대 3년의 처벌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스탠튼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킹 이병은 지난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찼으며,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지난 2월 킹 이병은 재판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스탠튼 변호사는 그러면서 “킹 이병이 부대에서 탈영했다는 명백한 의도 때문에 탈영 혐의가 더 강하게 씌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킹 이병의 변호인들은 ‘무단이탈’로 합의를 협상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탠튼 변호사는 킹 이병의 무단 월북이 ‘군무이탈’ 혹은 ‘탈영’ 중 어느 쪽으로 판명 나느냐에 따라 처벌의 강도가 다를 것으로 봤다. 미군의 군무이탈죄는 일시적인 일탈로 분류돼 최대 형량이 18개월이며, 영구적 목적의 군 이탈인 탈영죄는 5년의 형량을 받게
【STV 박란희 기자】택시·버스 요금이 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지하철 요금도 인상된다. 먹거리 물가 또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7일 첫차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한다. 당초 300원을 인상하려 했지만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1차로 150원을 인상하고, 내년 하반기에 150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정기권(30일 내 60회 이용) 요금 또한 5만5000원(1단계)에서 6만1600원으로 인상한다. 서울시는 지난 2월에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을 인상했으며, 기본거리도 2km에서 1.6km로 0.4km 줄였다. 8월에는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을 인상했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기본요금인 택시·시내버스·지하철 요금이 줄줄이 인상된 셈이다. 교통요금만 인상된 게 아니다. 서민들의 먹거리 요금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외식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3% 올랐다. 특히 피자(10.8%), 오리고기(7.5%), 김밥(7.4%) 등이 크게 상승했다. 우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제품 가격도 줄줄이
【STV 박란희 기자】영국에서 현재 14세 이하는 평생 담배를 사지 못할 수도 있다. 영국 정부가 ‘비흡연 세대’를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4일(현지시간)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 기조연설에서 “건강을 해치는 주원인을 막을 방안”이라면서 흡연 감축 계획을 소개했다. 수낵 총리는 “2009년 이후 출생한 현재 14세 이하는 성인이 돼도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매년 1년씩 올리면, 이르면 2040년부터는 젊은 사람들의 흡연이 거의 완전히 중단된다”라고 했다. 영국 정부는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제한을 검토하며, 청소년 이용 증가에 대응해 담배 향과 포장 등도 단속하게 된다. 수낵 총리는 “흡연자 5명 중 4명은 20살이 되기 전에 흡연을 시작한다. 나중에 대다수가 금연을 시도하지만, 많은 사람이 중독돼 실패한다”라고 했다. 이번 수낵 총리의 발표는 지난해 12월 뉴질랜드에서 발표한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뉴질랜드 정부 또한 2008년 이후 출생자의 담배 구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담배 판매가 허가된 매장 수를 현 수준의 10%로 줄이고,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