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중동 정세 급변과 관련해 “대통령실을 비롯해 전 부처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는 미국의 이란 공격 등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린 첫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현지 우리 국민들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지금 특정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안보실을 중심으로 철저한 대응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불확실성 확대는 외환·금융·자본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경제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 가능성도 우려하며 “서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합당한 대책을 충분히 강구하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정부안이 국회로 넘어가는 단계지만,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 대안도 준비해 국회와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수석보좌관회의로, 이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국정을 시작하느라 혼선도 있었지만, 여러분 덕분에 국정이 빠르게 안정되고 일부 성과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인력도 아직 완비되지 않았지만, 여러분 한 명
【STV 이영돈 기자】국회 정보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회에서 처음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사례다. 여야는 앞서 19일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안보관과 대북관을 중심으로 검증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친북 성향 논란을 제기하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정보위는 지난 20일에도 보고서 채택을 시도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대로 무산됐고 이날에서야 최종 채택됐다.
【STV 이영돈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 수사는 체포영장 없이 마무리되고, 사건은 특검에 전면 이관된다. 경찰은 오는 26일 사건 기록과 인력을 내란 특별검사팀에 넘기고, 반년 넘게 운영된 특별수사단은 해산한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확보 여부를 묻는 질문에 “특검에 넘겨 계속 수사하는 것으로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세 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별도의 체포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특검 측이 경찰에 사건 기록 인계를 요청한 데 따라 경찰은 26일까지 모든 자료를 넘기고 수사 인력 31명을 특검 사무실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 말부터 가동된 경찰 특별수사단은 해체 수순을 밟는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특검의 추가 파견 요청에도 적극 응할 계획”이라며 특검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비화폰 서버, 국무회의 CCTV 등 핵심 물증을 확보하며 자체 수사에 공을 들였지만, 사건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경찰 관계자는 “대물 강제수사까지 염두에 뒀으나, 주말 사이 특검·검찰과의
【STV 이영돈 기자】현직 검찰 고위 간부가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검찰 수사·기소 분리’ 방안에 대해 강도 높은 우려를 제기했다. 권순정 수원고검장은 23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형사사법 시스템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고검장은 “‘수사·기소 분리’는 언뜻 그럴듯해 보이지만 개념이 모호하고, 해외 사례를 찾기도 어렵다”며 “수사와 기소의 개념부터 명확히 정리하고 냉정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의 직접 수사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악용 가능성이 있는 현 상황에서 수사·기소 분리는 검찰개혁 본래의 취지를 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집권 여당이 특정 사안에 대해 특검법을 통과시켜 검찰 수사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제도 개선은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권 고검장은 “만약 수사·기소 분리가 검사의 수사를 전면 금지하는 방식이라면, 이는 검사의 소추 기능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문명국 중 어디서도 소추를 담당하는 기관이 사실 확인을 금지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으면, 소추 여부 결정에 필요한 사실관계를 확
【STV 이영돈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 등을 감안해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국내외 복합적 사정을 고려해 불참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3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취임 이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도저히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대신 정부 대표단의 대참 여부는 나토 측과 협의 중이다. 대통령실은 불참 결정이 중동 지역의 전운 고조와 내각 구성 지연 등 현실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동 사태가 전면전으로 번지며 유가와 환율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내각조차 완비되지 않은 상태로 대통령이 며칠씩 자리를 비우는 게 맞느냐는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참석 여부를 두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예정됐던 위성락 국가
【STV 이영돈 기자】미국이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전격 공습한 뒤, 양측이 핵시설 손상 정도를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은 “핵농축 시설 완전 제거”를 주장한 반면, 이란은 “지상 일부만 손상됐을 뿐 핵심 설비는 무사하다”고 반박했다. 공습은 22일 새벽 이란 현지에서 단행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포르도는 끝장났다”고 선언했다. 미군은 B-2 전략폭격기 7대를 투입해 지하 60m까지 관통 가능한 GBU-57 ‘벙커버스터’ 7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포르도는 원심분리기 2,700대가 설치된 이란 핵프로그램의 핵심 시설로, 산악 지대 깊숙한 곳에 위치해 사실상 이스라엘 단독 타격은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AP와 블룸버그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출입구 파손 및 시설 상공의 대형 크레이터 등을 근거로 폭탄 명중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란은 핵물질을 사전에 안전한 장소로 옮겨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IRGC) 측은 방사능 누출은 없었고, 공격은 “성공적으로 저지됐다”고 발표했다. 핵시설 외곽 주민 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핵심 농축 시설이 실질적으로 무력화됐는지는 당분간 확인이 어려울 전
【STV 이영돈 기자】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국민의힘의 과거 책임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탄핵 반대 당론만큼은 무효화해야 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지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파면 결정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탄핵에 찬성한 이들도, 반대한 이들도 각자의 애국심과 진정성에서 출발했다고 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공식적인 당론으로 남아 있는 탄핵 반대 입장은 과거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철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탄핵 반대가 계엄을 옹호했다는 논리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당시 국회의원들의 의사 표현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김 위원장은 본인이 제안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포함한 5대 개혁안에 대해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당론 결정에 더 많은 중지를 모을 수 있는 절차를 갖추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어려울 경우 차선책으로 다음 지도부가 개혁안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의지를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으로부터 전당대회 출
【STV 이영돈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긴장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제프리 케슬러 미 상무부 수출통제 책임자가 이 같은 방침을 이번 주 삼성과 SK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현지 공장에 미국 장비를 공급할 경우 사전 승인 없이 허용하던 조치를 철회하는 내용으로, 대만 TSMC에도 동일한 통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KLA 등이 중국 내 시설로 수출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은 바이든 정부 시절부터 이어져왔으며, 이번 조치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당장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기업들이 이미 미국의 대중국 제재 강화에 대비해 온 만큼, 제한 조치가 있어도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낸드 플래시)과 쑤저우(후공정), SK하이닉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