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불쾌감을 표출하면서 3번째 당정 갈등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는 지난 10일 국민의힘 관계자를 통해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반성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정치를 하라고 복권해 주는 것에 공감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라는 전언을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2022년 12월 특별사면을 통해 잔여 형기(5개월)를 면제 받았으나 “원한 바 없다”면서 불만이 가득한 태도를 내비친 바 있다. 당시 복권이 되지 않은 김 전 지사는 광복절 복권 대상자에 포함됐으며, 최종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확정된 바 있다. 한 대표의 공식적인 복권 반대 입장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친한계 인사는 “한 대표가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실에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했다. 다만 한 대표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적은 없었다. 자칫 당정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전언의 형태로 자
【STV 박상용 기자】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발간을 앞둔 총선백서에 대해 “백서TF 위원들이 읽었던 내용 그대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조정훈 총선백서TF 위원장을 압박했다. 총선백서TF위원이기도 한 김 최고위원은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총선백서 발간 시점에 대해 “내일 회의에 조정훈 위원장이 상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조 위원장이 8월 중(발간) 얘기를 했는데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조 위원장이 전당대회 전이라도 발간할 수 있다고 했는데 왜 지연되고 있냐’라는 질문을 받고 한 대표의 측근인 김 최고위원은 “백서 발간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오염되지 않았느냐' '한동훈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서 일부러 기획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면서 “실제 그런 의심을 살 만한 행동들도 좀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결국 당대표 경선 이후에 백서를 발간하는 걸로 결정이 됐다"며 "아마 조정훈 위원장도 (백서 발간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서 내용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백서가 공개되면 한동훈 대표가 총선 과정에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저질렀는지가 다 드러날 것이다'고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을 선출할 때 국민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문재인 전 대통령의 무분별한 경제정책으로 엉망이 된 경제를 회복하고, 미국·일본 등과 전통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 시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를 사법적으로 엄단하라는 주문이었을 것이다. 집권 반환점을 돈 현재, 윤 대통령은 경제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대일관계는 일방적인 사랑으로 귀결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은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 후보는 기세등등하다. 여기에 더해 윤 대통령은 논란이 커질만한 인사만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 총선 정국에서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출국시켰다가 민심의 역풍을 맞았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언론인을 위협하는 발언을 내놓았지만 “문제가 없다”면서 버티다가 결국 사퇴시켰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으며, 뉴라이트로 지목받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강행했다. 김 위원장의 경우 경사위 위원장으로 일하며 노동자를 위한 조용한 리더십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지사를 지내는 등 능력 면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문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22대 총선 패배의 이유를 되짚는 총선백서가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된다. 당 총선백서 특별위원회는 다음주 마지막 회의를 열고 한동훈 지도부에 최종안을 보고한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총선백서 특위는 오는 14일 오후 3시 전체회의를 통해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총선백서 가제본을 최종 점검한다. 특위는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위원들에게 총선백서 최종본에 대한 의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최고위가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지도부가 최종안을 의결하면 이달 말께 총선백서가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4·10 총선 대패 후 출범한 총선특위는 앞서 6월말~7월초에 총선백서를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총선백서 출간 시점을 놓고 논란이 커졌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전당대회 이전에 총선백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황우여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분열 가능성을 이유로 백서 발간 시점을 연기했다. 백서에는 이종섭·황상무 용산발 리스크 영향 외에 전당대회 당시 논란이 됐던 한동훈 대표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다시 만나 대화하고 싶다”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며 거절 의사를 확실히 했다. 9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대통령과 만나기도 하고 싶다는 것인데 당장 만나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따라서 아무런 입장이 없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면서 “야당 대표의 파트너는 여당 대표이며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일 SBS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로 윤 대통령을 꼽았다. 이 후보는 윤 대통령을 만나고 싶은 이유에 대해 “경제 상황이 매우 안 좋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건지 꽉 막힌 대결적인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 건지 한번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 나누고 싶다”라고 했다. 그간 대통령실은 이 후보의 제안에 대해 반응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1차 회담 사흘 만인 지난 5월 2일 세 번째 채상병 특검법을 단독으로 발의하자 대통령실의 기류가 바뀌었다. 대통령실은 “협치 첫 장의 잉크가
【STV 박상용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권익위 국장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극단적 대결과 혐오의 정치,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끄러운 정치판을 돌아본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어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공직자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했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동료 공직자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은 “(해당 공직자는) 평생 나라를 위해 일하셨고, 부패방지 업무를 맡아 투명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추모했다. 안 의원은 “여러 억측이 있지만, 최우선으로 유가족의 황망한 심정을 헤아려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다만, 고인의 사망을 계기로 우리 정치의 참담한 현실을 돌아본다”면서 “최근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건의 처리를 두고 실무를 맡은 공직자들의 고충이 얼마나 클지 짐작하고도 남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가 상대를 악마화하고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중간에 낀 공무원들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STV 박상용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당대표 직무대행 겸임)가 8일 당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를 놓고 “원내 지도부가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때가 곧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금투세, 상속세 등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전부 경청하고 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최근 세법 개정, 금투세를 놓고 민주당 내부의 입장을 엇갈리고 있다. 앞서 금투세는 여야 합의로 지난해부터 시행되려 했으나 2년 간 유예된 바 있다. 정부여당은 자본 시장 발전과 국내 투자자 지원 등을 위해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내년에 반드시 금투세가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과 유예·완화론 등이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다. 오는 8·1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이 확정적인 이재명 후보가 완화론을 주장하고 있다. 금투세의 원칙 시행을 외치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여당은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관련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는 등 파상공세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자신이 임명한 홍영림 여의원장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총선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교체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한 대표는 8일 현재 사무총장·정책위의장·대변인단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으나 여연원장의 유임 및 교체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한 대표 측은 홍 원장 유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에서 동거동락해온 만큼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홍 원장이 유임할 경우 ‘변화와 쇄신’이라는 한 대표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표는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을 임기 2개월 만에 교체한 바 있다. 그런데 자기 사람이라는 이유로 홍 원장을 유임하면 형평성의 측면에서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연은 최근 비판에 휩싸였다. 1995년 민주자유당 시절 출범한 여연은 한국 최초 정당 정책연구원으로 굵직한 정책통이 거쳐가면서 최고 수준의 여론조사 정확도, 정책 능력으로 보수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