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원희룡 후보와 친윤계에서 ‘원희룡·나경원 후보’ 연대론이 등장했다. 여론 조사상 선두를 달리는 한동훈 후보에 대항해 두 후보가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결선투표시 연대를 하고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가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나 후보는 연대론에 선을 그었다. 원 후보는 지난 26일 대구시청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나 의원과 단일화를 염두에 둔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엇이든 열려 있다”라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원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 레이스를 시작한 이래로 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윤계인 유상범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상황에 따라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연대 가능성도 있고 배제할 수는 없지 않다”라고 했다. 다음달 23일 4파전으로 치러질 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8일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친윤계가 한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원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결선투표 가능성까지 대비해 ‘연대론’을 일찌감치 띄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시장도 원 후보와 만나 “나 후보와 방향, 생각, 정치 경험 등 공통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정부가 표방하는 ‘가치외교’가 위기를 맞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만에 방북해 ‘북·러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전쟁 시 즉각 상호군사지원’이 포함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으로 해석된다. 조약 4조에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로씨야 연방(러시아)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조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시사하면서 북·러 간의 연대를 강력히 표방한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한국이나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어려운 상황의 동북아시아 정세를 악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조약이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북한과 러시아와 군사적·정치적으로 대립하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중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에 공개된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 정례여론조사 결과 4인 후보에 대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설문 결과 전체 응답층에서 한 전 위원장이 32.2%로 선두에 섰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1.1%, 나경원 의원 10.4%, 윤상현 의원 6.0%로 나타났다. ‘적합자 없음’은 25.7%였으며, 기타 8.4%, 모름 4.3% 등으로 나타났다. 당원 표심에 맞을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힘 지지층(676명)에서는 한동훈 63.0%, 원희룡 18.1%, 나경원 8.3%, 윤상현 3.1% 순이었다. 당심에 더욱 가까울 것으로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층(614명)은 한동훈 62.9%, 원희룡 21.2%, 나경원 8.0%, 윤상현 2.8% 순이었다. 이들은 여당 지지층 대비 원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이 다소 높아졌다. 이념성향별로 따지면 보수층(604명)은 한동훈 48.6%, 원희룡 18.2%, 나경원 8.5%, 윤상현 4.4%로 나타났다. 범야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59명)은 한동훈 14.5%, 나경원 21.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6·25 전쟁 74주년인 25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을 가리켜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우리가 자유와 번영의 길을 달려올 때 북한은 퇴행의 길을 고집하며 지구상의 마지막 동토로 남아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로 지칭했고, 군사동맹에 버금가는 북러 조약 체결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떠한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평화는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안보태세가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면서 “우리가 더 강해지고 하나로 똘똘 뭉치면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며 국회 보이콧을 중단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두고 볼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7개 상임위원장직을 맡기로 대승적으로 결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수적 열세이지만 싸우더라도 원내에서 특히 상임위원회에 들어가서 폭거에 맞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국회 원 구성 파행의 단초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맡겠다고 한 것에서 비롯됐다는 걸 분명히 밝힌다”라고 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억지대로 상임위원장 배분이 이뤄졌지만, 더이상 입법 독주는 없어야 한다”면서 “일방적 독주를 이어가면 국민적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의장과 국회부의장을 선출하면서 원 구성을 마무리한다.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원 구성 협상에 대한 책임론도 거론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했다”면서 “완장 찬 민주당의 독주와 독재를 도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 일선으로 돌아왔다. 한 전 위원장은 채상병 특검 추진 의사를 밝혀 여론의 관심을 모았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극구 반대하는 채상병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만으로도 이미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장 당내에서는 ‘채상병 특검 추진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라는 비판과 거센 반발이 나왔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금의 민심 그리고 지금까지의 상황들을 충분히 고려한다면”이라는 전제로 “이렇게 설득력 있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고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이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분위기가 강해보인다. 친윤계는 ‘어대한은 당원 모욕’이라는 반발이 나올 정도로 해당 분위기를 경계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왜 당심과 민심은 한 전 위원장을 국민의힘의 선장으로 선호하는 걸까. 나 의원, 원 전 장관, 윤 의원은 기존의 국민의힘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통해 “고(故)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다”면서 “지난 2년간 9번이나 집권여당의 리더가 바뀌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 교체의) 그 배경이나 과정이 무리하다고 의문을 갖고 비판하시는 국민들이 많았다”면서 “당이 정부의 정책 방향 혹은 정무적인 결정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이나 수정 제안을 해야 할 때 그럴 엄두조차 못내는 상황들이 반복됐고 국민들과 당원들이 실망하셨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전 위원장은 “지금 우리가 눈치 봐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의 발언은 윤석열정부 들어 당정관계가 수직적이라고 비판한 셈이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총선 후 지난 두 달은 반성과 혁신의 몸부림을 보여드렸어야 할 골든타임이었지만 우리는 국민의 요구에 묵묵부답,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지금 시기의 국민의힘 당대표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죽기 딱 좋은 위험하기만 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출마할 채비를 하는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항하기 위해 단일화를 모색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당대회 후보등록 기간은 24~25일 이틀 간이다. 이에 후보등록기간 전날인 오는 23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인지도 상으로 한 전 위원장이 우위에 서있는데다 딱히 대안이 없다는 평가 때문이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이 총선을 진두지휘했다가 참패한 만큼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친윤계는 한 전 위원장을 경계하고 나섰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지난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대한은)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다. 표심은 아무도 알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재감을 경계하는 친윤계의 목소리가 나올만큼 한 전 위원장의 인지도는 높다. 이에 한 전 위원장과 경쟁하는 후보들이 전당대회 이전에 단일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원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이 한 후보로 단일화 할 경우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