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연일 ‘계엄령’을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공격하던 더불어민주당이 난데없이 발언수위를 낮추고 있다. 증거 제시 없이 ‘예방주사’라면서 말을 뒤집은 것이다. 이재명 대표까지 나서서 계엄령 가능성을 주장해 판을 키웠지만 뒷수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체면만 구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설마’의 가능성이 있으니 제기한 게 아니겠느냐”면서도 “예방 차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계엄의 가능성으로 제시한 근거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윤 대통령의 고교 동문, 일명 '충암고 사단'이 군 요직에 기용 ▲7년 전 박근혜 정부에서 실제로 계엄문건이 작성된 사례 ▲최근 윤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제보’가 당 핵심 인사들에게 접수됐다고 주장했지만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목소리가 엇갈린다.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으로 당대표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제보는 듣지도 못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중진 의원은 “당에서 뭐가 있으니 저렇게 주장하는 게 아니겠냐”면서도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상대방에 공격의 빌미만 주는 것”이라고
【STV 박상용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대란과 관련해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서 “실제로 (정부에서) 응급실을 방문해 반나절 정도 계시면서 환자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응급차를 함께 동승하면서 현장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실에서는) 잘 정비된 병원을 방문하고 그 결과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 아니겠냐”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의원은 “서울보다 심각한 곳이 지역”이라며 “충남대, 충북대, 단국대 의대 병원 곳곳에서 문을 닫거나 제대로 작동을 못하다 보니 응급환자들이 경기 남부로 올라왔다. 그곳이 아주대 병원인데 14명의 응급의사들이 있었는데 6개월 동안 사명감으로 버티다가 지쳐서 절반 정도가 사표를 냈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응급 의사들은 이틀에 한 번씩 밤을 새면서 당직을 서는데 그 숫자가 반으로 줄면 나머지 7명으로 도저히 (운영이) 안된다”고 강하게 우려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환자를 떠난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했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원인 제공이 어디서 시작이 됐는가를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보수의 심장’인 경북 구미에 방문해 큰 환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TK의 지지세를 업은 한 대표가 차기 대선에 직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한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생가에 방문해 지지세 다지기에 나섰다. 한 대표가 방문한 현장에 몰린 사람들은 연신 “한동훈”을 연호하며 한 대표를 향해 환호를 보냈다. 한 지지자는 “처음부터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느냐”면서 “한 대표도 앞으로 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한 대표를 무조건 지지한다”면서 “정치를 하다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잘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 같은 현장의 분위기를 감안하기라도 한 듯 박 전 대통령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발언을 내놓았다. 구미에 도착하자마자 박 전 대통령이 만든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반도체 업체 현장을 둘러봤다. 전당대회 기간인 지난 7월 13일에도 구미를 방문해 “박정희 대통령이 꿈꿨던 발전의 길로 다시 한번 되돌리도록 제가 옆에서 언제나 함께 하겠다”라면서 TK(대구·경북) 민심에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구미상공회의소에서도 한 대표는 구미를 ‘보수의 심장’이라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은 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6~7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양국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양자와 지역, 국제 무대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 방한 시 정상회담을 포함해 과거 사례와 비슷한 일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회담 상세 의제는 외교 경로를 통해 조율 중”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한-일 셔틀 정상외교 차원 및 임기 중 유종의 미를 거두고 양국 간 발전 방향을 논의차 방한하는 것을 적극 희망해 회담이 성사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은 그간 11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기시다 총리와 함께 만들어온 한일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한일 간 양자 협력, 역내 협력, 글로벌 협력 발전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는 그간의 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 총리의 대외 정책과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건설적인 조언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해 3월 12년 만의 한일 셔틀 외교를 재개했고, 이번 방한을 통해 총 12번을 만날 예정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제기한 ‘계엄령 준비 의혹설’을 연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납득 못 할 비상식적 정치공세’로 인해 민주당이 국민을 선동하려 든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계엄설을 제기하는 데 대해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및 위증교사 혐의 재판 선고에 대비해 자극적인 주장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의도적 허위 명분 쌓기라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격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3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계엄령 관련 발언을 열거하고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빌드업”이라고 일갈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우리나라 비상계엄은 1980년이 마지막이다. 민주당은 우리 국민의 민주성과 자주성을 폄훼하고 우리나라 역사를 45년 넘게 뒤로 되돌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사과하라”라고 요구했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MBC라디오에 출연해 ‘계엄령 주장을 민주당의 자충수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다른 비판은 반대편에서 보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하지만 계엄
【STV 박상용 기자】친한계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3일 “한동훈 대표의 제3자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라고 했다. 한 대표의 측근인 장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입장의 변화가 없다”면서 “한 대표는 발의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장 의원은 “당내 논의를 거쳐야 되고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는 그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라고 했다. 제3자 채상병 특검법 발의 시기에 대해서는 “곽규택 수석대변인이 브리핑 할 때도 얘기했지만 민주당이 딱 정하고 민주당이 이때까지다라고 하는 시간에 맞출 수는 없다라는 답변을 했었다”면서 “오늘이냐 내일이냐 다음 주냐 8월이냐 그렇게 답변 드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긋고 나섰다. 장 의원은 의료대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나 정부가 바라보는 상황과는 달리 바라보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이런저런 계획을 했을 수도 있지만 전공의들이 예상한 시기가 지났지만 돌아오지 않고 있고, 응급실의 상황은 숫자로 얘기할 게 아니라 국민들이 느끼고 실제로 의사들이 느끼는 피부로 느끼는 그런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라고 했다. 이어 장 의원은 “증원이라는 숫자가 문제인데, 그거에 대해
【STV 박상용 기자】여야는 2일 22대 국회 개원식을 열었다.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인해 미루졌던 개원식이 이날 9월 정기회 개회식과 동시에 열렸다. 22대 국회는 개원 96일 만에 개원식을 열며 ‘최장 지연’ 개원식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종전까지 가장 늦은 개원식은 직전 21대 국회로, 임기 시작 후 48일 만인 2020년 7월16일 개원식을 연 바 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7월 5일 22대 국회 개원식을 열려고 했지만, 원구성 및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여 개원식을 미뤄지게 됐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유일하게 개원식 없는 국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만큼 여야 관계가 최악으로 악화되면서 우려는 점점 커졌다. 하지만 우 의장이 지난달 28일 원내대표와 회동에서 개원식 개최 날짜를 통보하면서 양당도 이에 응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개원식 겸 개회식에 불참했다. 이날 행사는 1987년 개헌 이후 최초로 대통령 없는 ‘반쪽자리’ 개원식으로 전락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살인자’라고 부른 것에 대해 사과도 안 했다”면서 국회 개원식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통령의 불참은 1987년 민주화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국회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했다. 양측의 만남은 11년 만에 열린 것이라 의미가 크다. 정치가 양극화되고 양 진영 지지자들이 서로 저주에 가까운 언사를 퍼붓는 상황에서 한 대표와 이 대표는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했다. 양당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민생 공동 공약 추진을 위한 협의기구 운영 ▲금투세 관련 주식시장 구조적 문제 검토·협의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 ▲반도체, AI 산업, 국가 기반 전력망 확충 지원 ▲가계·소상공인 부채 부담 완화 지원방안 논의 ▲육아휴직 확대 등 저출산 대책 입법과제 추진 ▲딥페이크 성범죄 제도적 보안 방안 추진 ▲지구당 제도 재도입 등에 대해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합의를 도출한 것은 현 정치지형에서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양당의 대변인들은 양당 대표 간의 만남이 수시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 법안 외에 민생에 직결되는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데는 큰 의미가 있다. 그간 여야는 개원식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공전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이래 채상병 및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로 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