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탈당을 선언하면서 동시에 양당(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심 정치 구도 타파를 위해 ‘제3지대’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그간 당 혁신 필요성을 주장하며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계파를 가리지 않는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이러한 요구를 거부하자 이 전 대표는 탈당 의사를 시사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탈당 선언과 함께 신당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비명(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도 같이 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탈당을 하면서 제3지대의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와 연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3당이 선택한 사례가 많지 않아 제3지대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당을 창당해 20대 총선에서 호남지역을 석권하고 비례대표에서도 전국 2위 득표를 거두며 38석을 획득했다.
이로 인해 국민의당은 강력한 3당으로 국회에 등장했다. 국민의당 돌풍은 사라졌다고 믿었던 중도표와 스윙보터가 재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당 돌풍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 강력한 우위를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