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이 이란 고위 장성을 살해하자 가자 전쟁이 중동 지역으로 확산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THE HILL)이 전했다.
이란 국영 통신은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습해 이란의 이슬람 혁명수비대 소속으로 시리아에 파견된 고위 장성 세예드 라지 무사비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인권감시단체에 따르면 무사비가 레바논의 헤즈볼라 군사기지로 알려진 한 농장에 들어서자 이스라엘군이 공격했다고 전했다.
무사비는 시리아와 헤즈볼라 사이의 조율을 담당해왔다. 또한 무사비는 2020년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카셈 솔레이마니 이슬람 혁명수비대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무사비 사망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세인 아미라브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도 X(옛 트위터)에서 올린 글에서 “텔아비브에 강력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외 공격 사실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던 이스라엘도 이례적으로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돕는 이란 배후그룹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가자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또한 양자 간의 분쟁으로 빨려들어가는 중이다.
크리스마스날 이라크에서 민병대가 미군을 드론으로 공격해 3명이 부상당하자 바이든 대통령도 다음날 반격을 지시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2만 명이 넘어가는 등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아랍 사회의 분노도 강해지는 상황이다.
가자 전쟁이 즉각 휴전하지 않는 이상 중동전쟁의 암운이 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