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0일 “통합과 희생을 잊어버린 게 아니다”라면서 “아직 ing(진행형)”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 내놓은 혁신안에 대해 “해오던 것도 조금 조여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요구를 좀 더 세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도부와 영남 중진, 친윤(석열)계 인사들을 향한 불출마나 험지 출마 권고를 거듭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혁신위가 내놓은 안건과 권고사항을 지도부가 잘 수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면서도 “나는 성질이 매우 급한 사람”이라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불출마 권고와 관련해 의원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라는 지적에는 “기다려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일 처리하는 것도 많고 좀 기다려야 한다”라고 속도조절을 주문했다.
인 위원장은 4호 혁신안에 대해 “차후가 될 수도 있지만 대전 대덕단지도 가려고 한다”면서 “R&D 문제 때문에 가고 싶다”라고 했다.
내년도 R&D예산이 올해보다 5조 원 이상 삭감되자 과학계의 우려와 분노가 커지는 상황을 잠재우기 위해 인 위원장이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아직은 정해진 게 없다”면서 “아직 기다리고 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장에 선임된 이후 당내 통합, 당내 중진 불출마 및 수도권 출마, 청년 참여 등을 화두로 내세우며 강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