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논란 끝에 국민의힘을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 논란에 대해 “다음 공천도 그렇게 한다면 이 당은 회생불능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이 엉망이었다고 꼬집은 것이다.
홍 시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형오 공천관리위워장의 회심의 역작이라던 부산 모 여성의원이 숱한 스캔들 끝에 스스로 탈당하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라고 지적했따.
이어 “지난 총선 국민의힘 공천만큼 자의적이고 즉흥적인 무원칙 공천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는데 그렇게 당을 망친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일침을 날렸다.
부산 모 여성의원은 최근 논란 끝에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황보 의원은 불법정치 자금 논란, 불륜 의혹 등에 시달린 끝에 최근 당을 전격 탈당했다.
홍 시장은 또한 “그런 사람들이 아직도 정치권에 서성대거나 한자리 맡아 편안한 노후를 즐긴다는 건 사회적 정의에 맞지 않다”며 “다음 공천도 그렇게 한다면 이 당은 회생불능 정당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심 없이 걸러내고 신선한 인재를 찾고 제대로 된 공천을 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이길 수 없을 건데, 요즘 하는 거 보니 참 그렇게 하기 어려울거 같다.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22대 총선(2024년 4월 10일)이 10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의석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그나마 있던 자원들마저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빠져 나가 인재 고갈 상태고 지역 중심인물마저 부재”라면서 “앞으로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다는 건지 걱정”이라고 강하게 우려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 측근들 조차 수도권을 버리고 지방으로 간다고 하고 그나마 서울지역도 강북이 아닌 강남에 출마하겠다고만 날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상황이 이런데도 당 지도부는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내년 선거도 막판에 가 '막가파 공천'으로 무책임한 선거를 치를 생각이냐”라고 힐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