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최근 시멘트업체들이 또 한번 가격 인상을 통보한 가운데 중소레미콘업체들이 이에 반발하며 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8월까지 가격 인상 철회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레미콘 업체 대표들이 모인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레미콘 연합회)가 시멘트 가격 기습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회를 주최한 중소레미콘업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최근 시멘트 재고량 부족으로 레미콘업체에 시멘트가 정상 공급되지도 않았는데, 비슷한 시기 시멘트업체로부터 17~19% 가격 인상을 통보받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9월부터 시멘트가격을 추가 인상한다고 일방적인 기습 통보를 했는데, 올해만 33~35% 인상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시멘트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값 폭등, 물류비 증가 등으로 시멘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삼표시멘트는 시멘트 가격을 기존 1톤(t)당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인상하겠다고 통보했고, 한일시멘트도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약 15%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레미콘 업체들에게 보냈다.
이어 성신양회(13.5%)와 한라시멘트(14.5%)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고, 쌍용C&E와 아세아시멘트도 인상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