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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친박②] 대통령에게 직언 못한 채 자리보전 급급

  • STV
  • 등록 2016.11.04 09:04:31

【stv 정치팀】= 청와대 핵심 참모진과 새누리당 친박계가 '비선 최순실'의 존재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이들 핵심 친박들은 그간 아무도 박 대통령에게 최씨의 문제점을 직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최씨에 대한 신임이 각별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친박계 의원들이나 청와대 참모들이 자리보전에 급급해 대통령 심기를 거스르는 발언을 하지 못한 탓이다. 이는 과거 최씨의 존재를 언급하거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박 대통령 심기를 건드린 인사들이 줄줄이 법의 심판대에 서거나, 좌천된 것과 연관이 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이라고 진술했던 박관천 전 경정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또 최순실이 출입증도 없이 청와대를 드나들 당시 경비를 담당했던 경찰들이 최씨와의 몇 차례 마찰 끝에 좌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같이 최순실의 존재 자체를 언급하는 것이 곧 자신의 자리 보전과 직결됐다는 점을 인식했기에 그간 친박 실세들이 알고도 모른 척했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등 원조 측근그룹은 박 대통령이나 최씨와 같은 길을 걸어온 동지적 개념이기에 애써 최씨 이야기를 외면해왔다는 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 출범과 함께 박 대통령을 보좌한 새로운 참모그룹도 이에 동참해 입을 닫아왔다는 점이다.

실제 대부분의 친박계 그룹은 최씨에 대해 "모른다"거나 "관계없다"는 식으로 선을 긋도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마저 "나도 최순실을 안다"고 강조할 정도지만 여전히 친박계들은 함구하고 있다.

2006년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 때 동행했던 이정현 대표와 최경환 의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최순실·정윤회' 부부를 최소 10년 전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분명 이 때 최순실 부부는 박 대통령과 일정을 같이 했고, 현지 교민들은 "최씨 부부가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기획한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김 전 실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을 알지도 못한다"고 언급했다.

이정현 대표와 최경환 의원 등 핵심 친박들도 역시 최씨 사건에 대해서는 외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및 홍보수석,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다. 때문에 최씨 문제에는 애초부터 고개를 돌리는 게 자신의 직위 유지에 이롭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

이와 관련 한 여권 인사는 "핵심 참모들은 지부상소(持斧上疏·목숨을 건다는 의미로 도끼를 들고 하는 상소)는 못하더라도 사표를 들고 가서라도 직언을 했어야 한다"며 "결국 이 정권에서 제대로 된 공직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때 '박근혜의 입' 으로 통했던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세월호 7시간 논란에 대해 "누구를 통하지 않으면 (대통령과) 전화가 안 됐다는 그 현실을 방관하지 않았더라면 세월호 7시간의 공백도 없었을 것"이라고 친박계를 꼬집은 바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문고리 3인방의 잘못된 대통령 보좌도 문제지만 나중에 박 대통령 측근그룹에 합류한 이들이 최씨와 결탁했다면 더 큰 문제"라면서 "야권 주장대로 현 정부 들어 최씨에게 부역한 사람들의 죄질이 더 나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직위 유지를 위해 침묵하거나 방조한 친박계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는 이유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도 말이 없다. 그리고는 그대로 그 자리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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